존슨 "1.2m 퍼팅 놓치고", 앨리슨 "벌타 받아 울고", 매킬로이 "축구하다 다치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3.7m 거리에서 3퍼팅."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에게는 통한의 순간으로 남았다. 지난 6월 두번째 메이저 US오픈 최종 4라운드 18번홀(파5)에서다. '2온'에 성공해 넣으면 우승이글, 붙여서 2퍼트하면 연장전으로 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존슨은 그러나 1.2m 버디퍼팅마저 놓친 뒤 고개를 숙였다. 조던 스피스(미국)는 반면 우승버디를 솎아내 메이저 2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앨리슨이 울음을 터뜨리는 바람에 페테르센의 매너가 도마 위에 올랐다. 페테르센으로서는 사실 억울한 대목이다. 짧은 퍼팅을 남겼을 때 한 번의 퍼팅으로 홀인된 것으로 인정해 주는 컨시드 역시 일종의 전략이다. 아무리 짧아도 내리막 퍼팅이거나 홀을 이기는 퍼팅일 때, 상대방에 압박감을 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모른 척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론에 밀려 결국 사과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두 차례나 장외화제를 만들었다. 7월 친구들과 축구를 하다가 발목을 다쳐 3위, 3월 캐딜락챔피언십에서는 2라운드 8번홀(파5)에서 3번 아이언을 물속에 던져버려 10위다. 필 미켈슨(미국)은 프레지던츠컵에서 같은 모델의 공으로 플레이해야 한다는 '원볼 규정'을 어겨 4위, 마틴 카이머(독일)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최소 대회 출전 수를 채우지 못해 투어카드를 날린 게 5위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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