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리, 2년 연속 두 자릿수 순익 성장 전망…석탄가스화설비 효과 '톡톡'

중국브랜드건설촉진회 선정, 2015년 주요 브랜드로 등극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중국 타일 전문업체 완리 가 2년 연속 두 자릿수대 순이익 성장률을 달성할 전망이다. 주력제품인 앤틱타일의 생산라인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가동 중인 4기의 석탄가스화설비로 연료비 절감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덕이다.

김학철 완리 한국사무소장은 22일 아시아경제신문과 만나 "석탄가스화설비와 앤틱 타일 증설 투자가 예정대로 진행되면서 외연 확대에 이은 비용절감효과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순이익 성장세는 지난해에 이어 20%대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완리는 올해 상반기 가동률이 높은 4개의 앤틱타일 생산라인이 가동하기 시작했고 4분기에 석탄가스화설비도 1기도 추가 완공했다

완리의 올해 순이익은 처음으로 4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328억원보다 20% 이상 증가한 수준으로할 이렇게 되면 2년 연속 20%대 성장률을 달성하게 된다. 완리의 올해 3분기까지 순이익은 약 348억원으로 지난해 순이익을 이미 20억원이상 초과했다.

김 소장은 "석탄가스화설비 도입 이후 천연가스 대체를 통한 원가절감 효과와 유가 하락에 따른 석탄가격 인하도 수익성 향상에 일조하고 있다"며 "특히 앤틱타일 부문의 매출총이익률이 지난해 28%에서 올해 35%로 7%포인트 개선된 가운데 단위당 연료비는 15% 감소해 지속적으로 수익성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완리는 내년 1분기에 석탄가스화설비 1기(5호기)와 앤틱타일 라인 2개를 추가로 증설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외연확대에도 주력한다. 한국에 이어 미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해 직수출의 매출비중을 15%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미 지난 11월에는 캐나다에 본사를 둔 아나토리아(ANATOLIA)와 계약을 체결하고 첫해 3000만달러 납품에 이어 2년 동안 구매금액을 매년 50%씩 늘리는 데 합의했다. 아나토리아는 미국 대형 소매유통업체인 홈데포(HOME DEPOT)와 로위스(LOWE'S)에 세라믹타일을 공급한다.

김 소장은 "해외시장 진출은 우뤠이비아오 회장이 직접 챙기고 있고, 이에 따라 내년 직수출 비중을 최소 15% 정도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직수출부문의 매출 기여로 내년 연간 총 매출액 성장률은 25~30%에 달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직수출 성과가 나오면서 중국내에서는 물론 해외 브랜드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다. 과거와 달리 무리하게 가격을 낮추지 않아도 제품을 구입을 원하는 해외기업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관영방송 CCTV와 중국브랜드건설촉진회 등이 공동으로 발표하는 '2015년 중국 브랜드가치 평가 정보리스트'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건자재부분에서는 중국내 4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고 타일 제조기업으로는 완리가 유일했다. 브랜드 가치는 4억900만위안으로 평가를 받았다.

현금배당 규모는 이사회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김 소장은 "내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새로운 이사진 구성과 현금배당규모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