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인상]상승폭 반납중인 코스피…'반짝' 안도랠리 그쳐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미국 금리인상 소식에도 국내증시는 큰 요동없이 보합권 내에서 소폭 등락 중이다. 개장 초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1980선까지 회복했던 지수는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을 반납했다.
17일 코스피는 오전 10시28분 현재 전장대비 5.23포인트(0.27%) 오른 1974.63, 코스닥은 전장대비 5.54포인트(0.86%) 상승한 652.81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현지시간) 마감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이에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0%∼0.25%에서 0.25%∼0.50%로 0.25%포인트 인상됐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에는 1987.83까지 올라서며 1990선 회복을 노렸으나 장중 순매수세를 보이던 외국인이 순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을 반납한 후 보합권 내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장 초반 기관과 동반순매수세를 보이던 외국인은 오전 10시28분 현재 291억원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개인은 369억원어치를 팔고 있고 기관은 250억원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 호재가 이미 선반영돼 지난 2거래일간 2% 이상 지수가 상승해 차익실현 매물이 나타났고 미국 금리인상이 본격화되면서 신흥국 시장에 나타날 여파가 아직 명확치 않은만큼 경계심리가 노출된 것이란 분석이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결정 소식 전후로 주요 신흥국 통화가치가 반등세를 보였지만 브라질, 러시아, 남아프리카 등 취약 신흥국들의 국가부도 위험성을 나타내는 CDS프리미엄이 상승해 신흥국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국내증시의 반등세는 가능하겠지만 여전히 보수적 관점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에 대한 불안심리도 다시 심화되고 있다. 전날 국제유가는 미국금리인상에 따른 달러가치 상승 우려와 미국 원유재고 급증 소식 등으로 재차 급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격이 전장대비 4.9% 내린 35.5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이후 2거래일간 8.6원 급락했던 원ㆍ달러환율은 이날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10시 현재 원ㆍ달러환율은 전장대비 0.90원 내린 1175.3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관련 이날 정부는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미국 금리인상 이후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는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응해 거시건전성 3종세트를 비롯한 외환건전성 제도를 원점에서 재검토해 대외건전성장치를 탄력적으로 재정비할 계획이다. 또 ‘관계부처 합동점검 대책팀’을 가동해 해외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가계부채와 기업부채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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