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신세계, '정용진-이마트·정유경-백화점' 교통정리…3세 경영 박차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정유경 부사장, 6년만에 총괄사장으로 승진
이번 승진 계기로 경영 전면에 나설 것 예상
김해성 사장 9년만의 부회장 승진, 힘 실려

신세계, '정용진-이마트·정유경-백화점' 교통정리…3세 경영 박차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
신세계그룹이 남매경영을 강화하는 등 3세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이번 인사를 통해 정용진 부회장은 이마트와 신세계푸드를 담당하고 정유경 사장은 백화점 사업을 총괄하는 것으로 교통정리를 했다는 평가다.

신세계그룹은 3일 이명희 신세계그룹의 차녀 정유경 부사장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으로, 김해성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등 2016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승진자는 부회장 승진 1명, 사장 승진 3명, 신규 대표이사 내정자 4명 등 57명이고 업무위촉 변경은 20명으로 총 85명이다.
1996년 4월 입사한 정 사장은 조선호텔 마케팅담당 상무를 거쳐 지난 2009년 백화점부문 부사장으로 재직해 왔다. 이번 인사를 통해 정 사장은 6년만에 사장 자리에 오르며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됐다.

재계에서는 이번 정 사장의 승진은 신세계가 3세 경영시대로 전환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패션 부분을 담당해왔던 정 사장이 백화점과 관련 계열사 사업을 총괄하고 평소 이마트 간편식 피코크 등 먹거리에 관심이 많은 정 부회장은 이마트와 신세계푸드 등의 사업을 담당할 것 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정 부회장은 이마트, 에브리데이리테일, 조선호텔, 신세계푸드, 위드미, 신세계투자개발, 신세계쇼핑, 스타벅스 등을 맡고 정 사장은 신세계백화점, 신세계인터내셔널, 신세계사이먼, 신세계DF 등을 맡는다는 시나리오다.

이번 인사에서 최성재 신세계푸드 대표이사 겸 FE담당이 신규 선임됐고 김기곤 이마트 생활용품담당과 이주희 이마트 재무담당 상무, 강종식 이마트 HMR담당 상무보, 성열기 에브리데이리테일 매입담당 상무가 신세계푸드로 자리를 옮기며 정 부회장에 힘을 실었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해 정 사장을 보좌하며 현장 경영을 책임지고 정 사장은 백화점의 장기 전략과 미래 먹거리를 찾는데 집중해 오너의 책임 경영체제와 전문 경영인 체제의 조화를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2011년 신세계와 이마트 기업 분할 이후 사실상 후계구도의 밑그림이 그려진 인사"라며 "선택과 집중을 통한 책임 경영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김해성 이마트 대표이사 부회장, 권혁구 신세계그룹 전략실장 사장, 장재영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  최성재 신세계푸드 대표이사, 조병하 신세계사이먼 대표이사, 김군선 신세계TV쇼핑 대표이사

(왼쪽부터)김해성 이마트 대표이사 부회장, 권혁구 신세계그룹 전략실장 사장, 장재영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 최성재 신세계푸드 대표이사, 조병하 신세계사이먼 대표이사, 김군선 신세계TV쇼핑 대표이사

원본보기 아이콘

이와 함께 그룹 전략을 총괄하는 김해성 전략실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해 이마트 대표이사를 맡는다. 신세계그룹에서 전문 경영인이 부회장으로 승진한 것은 지난 2006년 구학서 부회장 이후 9년만이다. 김 대표이사는 이갑수 영업총괄부문 대표이사와 이마트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한다.

전략실 기획총괄 권혁구 부사장은 신임 전략실장 선임과 함께 사장으로 승진했다.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 장재영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신임 신세계푸드 대표이사는 이마트 식품본부장 최성재 부사장이 내정됐고 신세계사이먼 대표이사로는 ㈜신세계인터내셔날 글로벌패션 2본부장 조병하 부사장이, 신세계TV쇼핑 대표이사는 전략실 CSR사무국장 김군선 부사장이 각각 내정됐다.

신세계그룹의 이번 인사의 핵심은 '미래준비, 책임경영, 핵심경쟁력 강화' 등이다. 그룹 미래준비에 반드시 필요한 역량을 갖추고 실질적 기여가 가능한 인물을 엄선해 등용했다.

뿐만 아니라 약 30%를 신규임원 승진자로 발탁해 보다 도전적이고 공격적으로 신사업 및 미래준비를 추진할 수 있는 젊은 임원들로 세대교체도 이뤘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미래준비와 비전 실현에 실질적이고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엄선해 승진시켰다"며 "앞으로도 회사발전 및 비전 실현에 실질적 기여 여부를 중요한 잣대로 삼고 책임경영 및 성과주의 인사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 어도어 이사회 물갈이…민희진은 대표직 유임 (상보) 김호중 검찰 송치…음주운전·범인도피교사 혐의 추가 [포토] 북한탄도미사일 발사

    #국내이슈

  • 트럼프 "나는 결백해…진짜 판결은 11월 대선에서" "버닝썬서 의식잃어…그날 DJ는 승리" 홍콩 인플루언서 충격고백 안개 때문에 열차-신호등 헷갈려…미국 테슬라차주 목숨 잃을 뻔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예스키즈존도 어린이에겐 울타리'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 수채화 같은 맑은 하늘

    #포토PICK

  • 베일 벗은 지프 전기차…왜고니어S 첫 공개 3년간 팔린 택시 10대 중 3대 전기차…현대차 "전용 플랫폼 효과"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심상찮은 '판의 경계'‥아이슬란드서 또 화산 폭발 [뉴스속 용어]한-UAE 'CEPA' 체결, FTA와 차이점은?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