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선 6일만에 내줘‥중국발 악재는?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5465억원 어치를 내다팔았다. 지난 8월26일 이후 약 3개월만에 최대 규모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657억원, 366억원 어치를 사들였으나 낙폭을 줄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중국증시 악재는 중국정부의 대형증권사 대상 비리조사 소식에서 촉발됐다. 중국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증감회)는 증권사감독관리조례 위반 혐의로 중신증권과 궈신증권 등 대형증권사 곳을 대상으로 내부자거래 조사를 벌이고 있다. 증감회 조사에 이어 장외파생상품 거래제한 소식으로 투심이 급격하게 얼어붙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위안화 특별인출권(SDR) 편입여부도 국내증시 변동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IMF는 이날 워싱턴 본부에서 이사회를 열고 위안화를 SDR 바스켓에 포함시킬지 여부를 결정한다. IMF는 위안화의 SDR 편입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으나 지난 13일 성명을 통해 편입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위안화의 SDR 편입을 계기로 중국 금융시장 자유화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질 전망이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자금이 국내 증시에 지난 2년 동안 매년 2조원씩 순유입된 효과가 사실상 퇴색된다"며 "한국 증시가 MSCI 선진증시로 조기 편입되지 않는 한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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