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근서 경기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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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평택 오산미공군기지의 탄저균 반입 및 유출 사고에 대한 정부 합동조사결과 발표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탄저균 실험이 과거에도 수차례 진행돼 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박포헌 바이러스팀장(이학박사)은 18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행정사무감사 답변에서 "2013년부터 실시된 주피터 프로그램(통합위협인지프로그램)에 의한 실험은 처음이라고 미군측에서 밝혔으나 그 이전에도 한국군의 화생방 대비훈련처럼 우리도 대비한다고 덧붙였다"며 "이전에도 수차례 실험했다는 뉘앙스의 답변을 들었고 현장의 모든 조사단원이 그렇게 이해했다"고 답했다.

박 팀장은 국방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의무사령부, 국방과학연구소, 국군화생방호사령부, 농림축산식품부 검역본부, 관세청, 외교부 등 9개 정부기관으로 꾸려진 평택 오산미공군기지 합동실무조사단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박 팀장은 "이 사실을 공식 확인하기 위해 조사단을 통해 실험실의 설치 목적 및 지금까지 시행된 실험종류 및 횟수 등을 자료 요청했으나 미군측에서 내부적인 검토절차를 거쳐 한국정부에 제공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는 답변만 했을뿐 아직까지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질의에 나선 경기도의회 양근서(새정치민주연합ㆍ안산6) 의원은 "'오산 미공군기지 탄저균 합동 실무조사단 참여조사보고서'를 보면 기지 내 실험실의 경우 생물안전2등급(BL2)의 실험실로 음압장치가 없고 이중 출입문에 헤파필터를 통해 내부공기를 밖으로 환기시키는 방호시설을 갖추고 있는 보건소 수준의 일반적인 실험실"이라며 "탄저균 실험을 하기에는 방호와 차폐가 불충분한 수준이어서 수차례 탄저균 등의 실험을 했다면 세척 과정에서 하수구를 통한 유출과 대기 중 유출 가능성 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탄저균 실험에 사용됐던 장갑 등 피복, 일회용 도구 등 부산물이 의료용폐기물로 분류돼 처리업체에 의해 운송됐으나 그 이후에 어디에서 어떻게 처리됐는지에 대해서도 추적되지 않고 있다"며 " 처리업체 등에 대한 자료요청을 했으나 아직까지 답변이 없는데, 이들 업체에 대한 추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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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의원은 특히 "그동안 미군측은 오산미군기지 내 탄저균 실험이 처음이었다고 주장해 왔지만 보건소 수준의 실험실에서 과거에도 유사한 실험이 있었다는 의혹이 조사단에 의해 제기된 만큼 미군과 정부는 정확한 진상을 국민앞에 공개해야 한다"며 "하수구나 폐기물 등을 탄저균 통한 유출 가능성에 대해서도 추적 조사가 필요하며 긴급환경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이에 대해 하수구 등을 통한 탄저균 유출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시민단체 등과 오산미군기지 하수로 일대에 대한 긴급환경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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