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대만 홈쇼핑 투자로 11년만에 970억 차익
11년 전 대만 모모홈쇼핑에 17억 투자
57배 상승한 970억 차익으로 돌아와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롯데홈쇼핑이 11년 전 대만 홈쇼핑 기업 투자를 통해 약 970억원의 투자 차익을 올리게 됐다고 4일 밝혔다.
롯데홈쇼핑은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3일 이사회를 열어 대만 모모홈쇼핑(momo.com Inc.)의 지분 9.9%(1401만4000주)를 매각하기로 결의했다는 내용을 게재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현재는 수익이 많이 나는 시점이지만 향후 적절한 시기 봐서 매각할 수 있도록 이사회 승인이 난 것"이라며 "매각 시기와 대상이 누구인지, 어떤 방식으로 매각 될 지 등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004년 대만의 금융지주회사인 푸팡그룹과 함께 모모홈쇼핑을 설립하면서 17억2798만원을 투자해 9.9% 지분을 확보했다.
이 지분의 가치는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5700% 상승한 987억600만원(9월 말 기준)으로 불었다. 순수 차익만 970억원에 달한다.
모모홈쇼핑은 대만 내 1위 홈쇼핑업체로 2005년 개국한 뒤 2년만에 흑자를 기록했고 이후 지속적으로 흑자행진을 벌여왔다.
지난해 기준 모모홈쇼핑의 총자산은 3481억원, 40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말에는 대만 증권거래소에 상장되면서 주가가 급상승했다.
롯데홈쇼핑의 모회사인 롯데쇼핑도 2012년 모모홈쇼핑에 388억원을 투자해 지분 5.15%(731만9420주)를 보유 중이다.
9월말 128억원의 차익을 실현할 것으로 보이지만 롯데쇼핑은 주식을 매각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롯데홈쇼핑의 차익 실현은 롯데 경영권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손실 논란에도 새로운 국면을 맞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SDJ코퍼레이션 회장)이 과도한 중국사업 투자로 막대한 손실을 기록해 경영 부실로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에 반박 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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