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논란' 더이상 참을 수 없다?…"속시원한 반격"
최근 인천의 한 백화점에서 점원을 무릎 꿇게 한 사건이 발생하는 등 '고객 갑질' 논란이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반격'에 나서는 기업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지난 10월 29일 A사 대표 김씨는 매장과 홈페이지 전면에 '공정서비스 권리 안내'를 내걸었다.
이 안내문은 "상품과 대가는 동등한 교환이다. 우리 직원이 고객에게 무례한 행동을 했다면 해당 직원을 내보내겠지만, 고객이 우리 직원에게 무례한 행동을 한다면 그 고객을 내보내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어 "우리 직원은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 항상 존중받아야 할 훌륭한 젊은이들이며 누군가에게는 금쪽같은 자식이다. 직원에게 인격적 모욕을 느낄 언어나 행동, 큰 소리로 떠들거나 아이들을 방치해 다른 고객을 불편하게 하는 행동을 할 경우에는 정중하게 서비스를 거부할 수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B화장품사의 인터넷 쇼핑몰에도 비슷한 글이 올라왔다.
"영업방해 형태로 하는 모든 행위는 법적으로 대응 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이 글에서는 "모 회원분이 3만 원 이상 구입 시 지급되는 사은품이 안 왔다고 문의했는데 확인 결과 지급 조건에 해당하지 않았다. 그렇게 얘기하니 혼잣말로 욕을 하고 전화를 끊은 후 게시판에 비방하는 글들을 올리고 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B화장품사는 "그만두지 않는다면 우리 쪽 법무사를 통해 처리하겠다. 또한 앞으로 상담 전화 시에 담당 상담사에게 욕설 등을 하는 경우에는 별다른 공지 없이 법적 처리에 들어가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글 말미에는 "우리 직원들의 정신적인 건강이 확보 되어야 소비자분들에게 좋은 상담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들은 오히려 '반갑다'는 반응이다.
한 네티즌은 이 같은 기업의 입장 표명에 대해 "고객이 벼슬인 줄 아는 사람들이 있다. 직원 분들 상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다른 네티즌 역시 "진상은 고객이 아니다. B화장품 대응의 정석"이라며 맞장구를 쳤다.
한편 이와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A사 대표 김씨는 자사 홈페이지에 "대부분 소비자 입장일 텐데 의도에 공감하고 공유해 줘서 감사하다. 이런 관심이 업계에 종사하는 청년들과 사업체 대표들에게 큰 용기를 줄 것"이라며 감사함을 표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