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업, 원화대출 연체율 하향 안정화…대손비용률 하락 전망"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원화대출 연체율이 하향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어 은행 대손비용률이 하향 안정화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일 KB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금 또는 이자 연체 기준)은 0.66%로 전년동기 대비 20bp 하락했다. 이는 2007년 이후 연도별 9월 연체율 중 최저치다. 계절성을 제거한 3개월 이동평균도 0.7%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하향 안정세를 지속했다. 장기 추세를 나타내는 12개월 이동평균 역시 0.74%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차주별로 보면 기업부문 연체율은 0.86%를 기록한 가운데, 대기업 및 중소기업 연체율은 각각 1%, 0.82%로 나타났다. 가계 부문 연체율은 0.4%로 26개월 연속 전년동기 대비 하락했다. 주택담보 및 가계일반 연체율은 각각 0.32%, 0.58%를 기록했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부 구조조정 기업의 연체로 상승을 보인 대기업 부문을 제외하면 모든 차주의 연체율이 2007년 이후의 9월 연체율 중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며 "부문별로 고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체율 하향 안정화 추세가 지속되면서 은행 대손비용률 하향 안정화가 시현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 연구원은 "올해 월별 연체율은 7월을 제외하면 해당 통계를 발표한 2007년 이후의 각 월 최저치를 연이어 갱신하는 상황"이라며 "연체채권 정리를 감안한 실질연체율 또한 전년동기 대비 10~20bp 수준의 하락폭을 꾸준히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이어 "이는 대출 성장에 따른 분모 증가의 영향으로 보인다"며 "그렇지만 저금리 기조에서의 대출금리 부담 경감으로 연체채권 잔액 규모가 8조~10조원 내외로 유지되면서 분자 효과가 동반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유 연구원은 또 "연체율의 하향 안정세는 은행의 경상적인 대손비용률 하락에 기여할 전망"이라며 "실제 주요 7개 은행 및 은행지주사의 합산 대손비용률은 누적 기준으로 지난해 1분기부터 0.60%를 하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연구원은 "일부 기업의 일회성 부실 이슈에 영향을 받을 수 있겠으나, 당분간 주요 은행 및 은행지주사의 대손비용률은 경상적인 수준의 하향 안정화가 지속되면서 순이자마진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일부 상쇄할 전망"이라며 "다만 최근 대손비용률이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어 경기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연체율 및 대손비용률 상승 가능성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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