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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한강에 연평도 활어 배 들어왔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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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2시30분 성수동 뚝도나루에 서해안 활어 배 4척 입항...성동구 뚝도시장 활어축제 열어 분위기 고조

서해 활어를 실은 배가 뚝도나루에 입항하고 있다

서해 활어를 실은 배가 뚝도나루에 입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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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28일 오후 2시30분.

성동구 성수동 뚝도 나루에 서해 연평도~아래뱃길~한강을 10시간에 걸쳐 항해한 어선 4척이 힘찬 물살을 가르며 정박했다.
이날 새벽 4시 서해 연평도를 출발한 배가 도중에 스크루에 밧줄이 걸리는 바람에 3시간 동안 운항을 못하다 결국 정박한 것이다.

이는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뚝도활어축제를 열기 위해 마련한 감개무량한 입항식이었다.

이날 농어 광어 등 자연산 활어뿐 아니라 꽃게, 패류 등 다양하고 신선한 수산물 400kg이 실려와 기다리던 많은 시민들을 즐겁게 했다.
이날 성동구는 활어를 실은 어선 입항에 앞서 뚝도활어시장 축제를 열어 지역 주민들의 관심도를 높였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왼쪽)이 서해5도어촌계장으로부터 활어를 받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왼쪽)이 서해5도어촌계장으로부터 활어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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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오늘 서해에서 잡은 활어가 아라뱃길과 한강을 거쳐 이 곳 뚝도나루에 입항하는 감격적인 순간을 맛보았다”며 “앞으로 서해 활어가 뚝도시장에서 판매됨으로써 많은 관광객이 성수동을 찾게 될 것”이라고 기뻐했다.

또 “지난해부터 성수동 뚝도 시장을 살리기 위해 이 같은 사업을 추진, 국방부, 국토해양부 등 관계부처 협조를 얻어 결국 성사시켰다”며 관계 공무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어 정 구청장은 “올해는 이런 행사를 3차례 열고 내년 4월부터는 매주 서해5도 활어장터를 마련해 자연산 활어를 양식 활어보다 저렴한 가격에 맛보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난타공연 사물놀이 풍어제 등을 지내며 분위기를 띄웠다.

특히 이날은 첫 행사로 뚝도나루에서 10여분 거리에 있는 뚝도시장에서 활어를 판매해 오후 3시30분부터 줄이 늘어지는 등 인기를 반영했다.
바로 입항한 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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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한강~뚝섬나루~뚝도시장 연결 ‘뚝도 선상활어시장’ 조성

성동구는 뚝도시장 소비촉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뚝도나루와 한강을 활용한 ‘뚝도 선상활어시장’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서해아라뱃길정책추진단과 함께 이 사업을 추진했다.

뚝도 활어시장은 서해5도(북방한계선 인근에 위치한 인천광역시 옹진군 소재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대연평도, 소연평도 5개섬)에서 당일 잡은 활어를 인천~한강 뱃길로 직송, 뚝섬나루~뚝도시장 일대에 조성한 좌판 활어시장에서 판매하는 것.

중간 유통마진이 절감되는 만큼 싱싱한 활어를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1962년 성수동에 개장한 뚝도시장은 400여 개 점포수를 자랑하며 동대문시장, 남대문시장과 더불어 서울 3대시장이라 일컬을 만큼 활성화됐던 곳이다.

그러나 이마트 입점과 경기 침체로 인해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시장상인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 활어 경매

정원오 성동구청장 활어 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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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는 쇄락한 시장을 살릴 수 있는 방안으로 뚝도 활어시장을 기획하고 올 초 중소기업청 전통시장 골목형시장 육성사업에 공모. 지난 3월 선정됐다.

김광호 지역경제과장은 “조선시대 목재와 땔감이 유통되는 곳이었던 뚝섬나루에 선박을 댈 수 있는 접안시설이 남아 있다는 점과 나루와 시장과 거리가 250m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했다”고 밝혔다.

구는 앞으로 뚝도시장번영회, 뚝도 기획단 등과 손잡고 ▲활어시장 지원시설 ▲수산물스토리길 조성 ▲빈점포를 활용한 청년창업 핵점포 조성 ▲ICT 특화사업 지원 및 수산물 메뉴개발 ▲창업교육 등 올해 11월부터 내년 6월까지 기반시설 설치와 시장 내 경영혁신을 추진. 뚝도 시장 살리기에 힘을 불어 넣을 계획이다.

◆공동판매플랫폼 운영센터(가칭)세우고 뚝도시장 상인 자생 지원

구는 시험운영 결과를 토대로 내년 4월부터 본격적인 활어 시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뚝도시장 활어 썰기

뚝도시장 활어 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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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장 개념으로 매주 1회 활어시장을 열되 성과와 반응에 따라 시장 규모와 횟수는 탄력적으로 조정해 운영된다.

또 활어시장 유통 기능 전반을 담당하는 컨트롤 타워인 공동판매플랫폼운영센터(가칭)를 세울 계획이다. 수산물 유통과 시장조사, 대외협력 및 수산물 도·소매가 가격결정, 가맹점 모집·관리 등 시장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사무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뚝도시장 번영회는 골목형시장 육성사업 일환으로 순차적으로 시장내 수산물 업종 변환과 더불어 청년창업대전 공모를 통해 수산물 핵점포를 운영한다. 청년들의 열정 가득한 아이디어를 모아 수산물가공식품, 다문화 씨푸드 등을 다루는 포장마차는 시장을 더욱 활기차게 만들 전망이다.

이를 통해 활어시장의 고객 인지도를 쌓고 상품경쟁력 및 브랜드 가치 제고 등 고객을 상권으로 유치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해5도 연평도 어촌계장과 서해아라뱃길 정책추진단 최혜자 사무국장은 “뚝도활어가 드디어 10시간 운항을 해 뚝도시장에 입항했다”며 “이번 뚝도활어축제를 시작으로 생존, 생계,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서해5도 어민들에게 희망이 생겨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뚝도시장 대기 인파

뚝도시장 대기 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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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뚝도활어시장이 들어서면 수산물 직배송으로 주민에게 신선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고 지역경제, 전통시장 활성화 뿐 아니라 서해5도 어민들과의 상생관계 등 경제 선순환의 연결고리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 뚝도활어시장이 안정적으로 정착해 소상공인과 어민 모두에게 힘이 되는 성수동의 명물이 되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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