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세금 먹는 하마?
김인호 서울시의회 부의장,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임차인보다 공사 위주로 사무실 배치 공실률 높아 연간 48억원 임대료 손실 " 주장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내에 신축된 업무동이 입점 8개월이 지나도록 공실률이 80%에 달해 연간 48억원의 임대료 손실을 입는 등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또 가장 임대료가 비싼 18층 스카이라운지에는 직원을 위한 초호화 아방궁 구내식당을 운영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농수산식품공사 사무실을 임차인들이 선호하는 고층부에 위치하는 등 전체적인 임대공간 구상에 있어 임차인보다는 공사 위주로 배치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김인호 서울시의회 부의장(새정치민주연합, 동대문3)은 업무동, 판매동, 테마동 신축 등 농수산도매시장 시설현대화 1단계 공사(총 사업비 2806억원)가 지난 2월 마무리됐다..
이 중 18층 규모의 업무동(연면적 5만3993㎡)은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 사무실이 입주한 13층 일부부터 17층까지 공간을 제외하고 202개 시설(1만1084㎡)이 임대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10월 현재 163개 시설(8810㎡)이 임대되지 않아 공실률이 80%에 달하고 있다.
이 중 2층의 컨벤션 시설과 6~7층의 소형 사무실용, 12~13층의 대형사무실용 전층은 수차례의 외부 모집공고에도 불구하고 임차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건강검진센터를 유치하려 했던 6-7층은 대상자가 없어 임대사무실 용도로 전환, 임대 추진하는 등 당초 임대계획에 많은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
계획대로 전량 임대될 경우 60억3000만원 수입을 올릴 수 있었으나 대량 공실사태로 인해 손실액만도 연간 48억원에 이른다.
이 와중에 최고의 전망을 갖추고 임대료가 가장 비싼 18층 스카이라운지의 절반을 공사직원을 위한 구내식당으로 운영하고 있어 임대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
김 부의장은 “통상 최상층은 좋은 경관으로 인해 고급 레스토랑 등을 입주시켜 높은 임대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곳에 구내식당을 배치시킨 것은 매우 이례적이고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18층 스카이라운지의 단위 면적(㎡)당 임대료는 54만2519원으로 다른 일반 층의 사무실 임대료(33만532 ~38만1814원) 보다 30~64% 비싸다.
또 스카이라운지 절반을 구내식당으로 운영하다 보니 2층 컨벤션 사용자를 위한 연회공간이 부족하고 옆 건물인 테마동으로 원거리 이동해야 하는 등 비효율적인 공간 배치로 인해 사업자 모집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김 부의장은 “컨벤션 시설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당초 설계단계부터 18층에 위치한 스카이라운지와의 연계성을 높였어야 했으나 이를 간과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 밖에도 농수산식품공사 사무실을 임차인들이 선호하는 고층부에 위치하는 등 전체적인 임대공간 구상에 있어 임차인보다는 공사 위주로 배치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김 부의장은 “이번 가락동 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은 현대적인 물류시설 구축을 위해 수천 억 원의 국민혈세가 투입돼 추진되고 있는 상황임에도 농민과 상인들을 위한 공간 배치가 아닌 공사와 직원 중심으로 임대공간을 배치함으로써 세금을 낭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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