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삼성증권은 조선주들의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크다며 조선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최근 유가반등과 함께 조선주 주가도 단기 반등했지만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최근 2주간 조선업 주가는 약 13% 상승했다. 한 연구원은 "업종 내 뚜렷한 호재가 없었다는 점에서 거시경제 변수를 원인으로 해석된다"며 "미국 금리인상 지연 기대와 백악관의 원유수출 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 가능성이 유가 상승과 겹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고유가가 해양구조물 발주를 촉진해 유가는 전통적으로 조선주와 높은 상관관계가 있지만 현재 유가의 '절대 수준'이 해양 발주를 유도하기 부족하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며 "현 유가는 해양 발주가 왕성했던 2011~2014년의 49%에 불과하고, 실제 올해 대형 3사의 해양 신조수주는 60억달러가 전부인데다 3분기 실적 관련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업종에 대한 공격적인 접근을 자제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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