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만에 -6%…채권·혼합형·MMF는 플러스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개별 기금의 소규모 여유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마련된 연기금투자풀(pool)의 3분기 주식투자 성과가 올 들어 처음으로 분기기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와 중국증시 폭락 등 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셈이다.
15일 기획재정부 연기금투자풀에 따르면 3분기 기금운용 주식형 수익률이 -5.97%를 기록했다. 주식형 수익률은 1분기 6.02%, 2분기 3.22%로 양호했으나 3분기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월별로는 7월 -2.18%, 8월 -3.84%, 9월 -0.04% 등으로 3달 연속 손실을 기록했다.
주식형을 제외한 채권형, 혼합형, 머니마켓펀드(MMF) 등의 수익률은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채권형 수익률은 4.38%로 BM 대비 1.05%포인트를 웃돌았고, 혼합형 수익률 역시 0.09%로 BM 대비 0.04%포인트 높았다. MMF 수익률은 BM보다 0.05%포인트 높은 1.53%를 기록했다.
저금리 기조와 증시불안에 따라 연기금투자풀은 단기자금인 MMF의 비중을 줄이는 대비 채권형과 혼합형 비중을 늘리고 있다. 채권형 투자의 비중은 분기말 기준으로 1분기 45.8%, 2분기 47.7%, 3분기 48.2%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혼합형 역시 1분기 40.7%, 2분기 41.4%, 3분기 41.8%로 집계됐다. 반면 MMF의 비중은 13.1%, 10.4%, 9.4%로 떨어졌다. MMF의 비중이 10%를 하회한 것은 기간말 잔액기준으로 올 들어 처음이다. 주식형의 비중은 0.4~0.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연기금투자풀의 3분기 말 기준 총 수탁고는 2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17조8660억원을 기록했다.
☞연기금투자풀(pool) 제도: 정부 각 부처 산하 기관과 지방자치단체 산하 기관의 여유 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지난 2001년에 도입된 제도다.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가재정법 제81조에 따라 각 기관의 여유자금을 금융기관에 위탁해 통합 운용하게 할 수 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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