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 넘긴 KT&G '백복인號' 출범…첫 공채출신 CEO '新 경영'
백복인 KT&G 사장, “신뢰 회복하고 新경영 펼치겠다”
취임사 통해 ‘투명·윤리, 소통·공감, 자율·성과’ 등 3C 경영 밝혀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내부출신 인사 사장 선임을 앞두고 극심한 진통을 겪고 있는 KT&G가 1차 고비를 넘겼다. 백복인 KT&G 사장 후보자가 KT&G를 이끌 새 선장으로 선임된 것이다.
KT&G는 7일 대전광역시에 위치한 KT&G 인재개발원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백복인호(號)' 출범을 공식 선포했다. 이로써 백 사장은 KT&G 공채 출신 첫 CEO가 됐다.
백 사장은 지난 달 18일 사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단독 후보자로 선정됐으며 KT&G를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이끌 리더십을 갖춘 인물로 꼽혀왔다.
백 사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지속 성장을 향한 '새로운 KT&G'를 만들기 위해 신(新)경영을 펼칠 것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투명ㆍ윤리(Clean)', '소통ㆍ공감(Cooperative)', '자율ㆍ성과(Creative)' 등 변화와 혁신을 위한 3대 경영 어젠다(3C)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성장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균형적 사업포트폴리오 구축'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내담배사업은 그룹 캐시카우 역할을 강화하고, 해외담배사업은 신흥 거대시장을 집중 개척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인삼사업은 국내 신수요 창출과 해외시장 적극 공략으로 시장 저변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며, 부동산ㆍ화장품ㆍ제약 등 기타 사업분야에서도 성장성 강화에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백 사장은 "지금 회사는 역사상 가장 큰 변화와 위기의 소용돌이 속에서 새로운 KT&G로 거듭나야 하는 중대 변혁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해외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국내시장을 굳건히 지켜, 국가 경제발전에 더욱 기여하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낙하산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KT&G는 이번 사장 공모 과정에서도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다. 정부 또는 관계 인사를 사장에 내정하기 위한 '흠집내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신임 사장의 본격적인 경영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백 사장은 1993년 입사 이후 23년 동안 전략, 마케팅, 글로벌, 생산ㆍ연구개발(R&D) 등 요직을 거치며 다양한 업무 경험을 쌓아 왔다. 2011년 마케팅본부장으로 재임 당시에는 하락 추세였던 KT&G의 내수시장 점유율을 58%대에서 62%로 끌어올렸으며, 전세계 담배업계 최초로 '품질실명제'를 도입했다. KT&G의 비전 실현과 혁신에 필요한 전략적 사고와 업무추진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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