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서울 오피스텔 임대수익률 5.46%…2010년 이래 최저치
5일 KB국민은행 부동산알리지에 따르면 9월 서울 지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5.46%로 지난해 12월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10년 7월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지난 2010년 한때 6% 안팎을 기록했지만 하락세다. 지난해 12월 5.61%였던 임대수익률은 올 1월 5.60%에서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떨어져 8개월새 0.14%포인트나 낮아졌다.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이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기간도 길어졌다. FR인베스트먼트가 서울 지역 오피스텔의 조소득승수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6월 기준 21.11로 집계됐다. 지난해 20.71보다 0.4 상승했다.
조소득승수는 현재의 매매가격을 연 임대료 총액(12개월치 월세)으로 나눈 값으로, 임대소득이 현 상태로 몇 년간 지속돼야 투자금을 전부 회수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오피스텔의 경우 현 시점의 임대소득을 21.11년간 유지해야 투입한 자산을 회수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안민석 FR인베스트먼트 연구원은 "초저금리 시대로 가면서 4% 중후반대의 임대수익률만 나와도 투자자들이 투자를 선택한다"면서 "전반적인 임대수익률이 떨어지더라도 역세권이나 대학가, 일부 신도시 등 수요 기대감이 있는 지역은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아파트도 수익형화되는 등 경쟁관계의 유형이 늘어나는 추세라 당분간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면서 "과거 인·허가 받은 오피스텔의 물량 폭탄이 돌아오고 있어 앞으로 2~3년 더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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