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수동 '갤러리아포레' 펜트하우스에서 조망할 수 있는 서울숲과 한강 전경.

서울 성수동 '갤러리아포레' 펜트하우스에서 조망할 수 있는 서울숲과 한강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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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보이는 곳이 다르면 삶의 품격이 달라집니다.”


고급 펜트하우스를 소개하는 홍보물에 흔히 등장하는 이 문구처럼 펜트하우스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말도 없을 듯하다.

원래 ‘펜트하우스’라는 단어 자체는 아파트나 호텔 등 고층 건물의 맨 꼭대기층에 위치한 주거공간을 통칭하는 말이다.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아파트의 가장 높은 층은 ‘너무 높고 여름엔 덥다’는 이유로 딱히 선호대상도 아니었다.


하지만 건축물이 날로 높아지고 도시가 밀집돼가면서 건물의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펜트하우스의 조망권이 차별화되기 시작했고, 여기에 각종 고급스러운 치장이 더해지면서 ‘최고 부유층의 품격’이라는 이미지를 갖게 됐다는 게 일반적인 해석이다. 흔히 ‘대한민국 0.1%가 사는 곳’, ‘서울을 내 발 밑에 두는 곳’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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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는 부자들이 파워(힘)를 가진다는 자본주의 사회의 권력 구조를 확실히 보여주는 주거형태라는 분석도 설득력 있게 들린다.


유현준 홍익대학교 건축대학 교수는 저서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펜트하우스에서는) 주변 경관을 비롯해 모든 것을 내려다볼 수 있고 본인은 남들에게 보이지 않을 수 있다”며 “ 볼 수 있는 사람은 파워를 가지게 되고, 보지 못하고 보이기만 하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지배를 받는다고 할 수 있는데, 부자들은 자신들의 재력으로 이 펜트하우스 공간이 가진 권력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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