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거주한 초등학생 김모군 구출한 사연?

강동구,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임시거주시설에 사는 아동 찾아 지원... 긴급 주거위기 아동 전수조사 후 주거, 교육, 심리지원 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김모군(8) 집은 모텔이었다. 57세인 아버지는 일용직 근로종사자이며, 49세 어머니는 주민등록말소자로 외부출입을 거의 하지 않으며 식사도 주로 배달음식으로 해결하고 있었다.

이들 세 식구는 거주불명으로 모텔을 전전하며 하루하루를 근근히 살아가고 있었고 김군은 초등학교 1학년이지만 입학식 후 학교를 몇 번 나가본 것이 전부였으며 학교에 나가도 또래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어 학교 생활 적응이 잘 되지 않았다.

하지만 힘겨웠던 김군의 가정에 따뜻한 도움의 손길이 전해졌다.

이들 가정의 형편을 알게 된 강동구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가족의 새로운 보금자리로 보증금 1000만원, 월45만원인 3층 빌라에 살 수 있도록 지원,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해 매월 주거급여 22만원을 지원받도록 했다.

홍보물 배포

또 치아가 거의 없는 김군의 아버지에게는 틀니 치료비용을 지원, 김군의 어머니와 김군이 다시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정신과 치료도 지원됐다.

김군은 치료를 받고 지역아동센터에서 학습지원을 받은 후 내년에 다시 학교로 돌아갈 예정이다.

강동구는 최근 복지정책과 희망복지지원단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경제적 어려움으로 모텔, 여관, 찜질방, 고시원 등 안정적인 주거가 아닌 임시거주시설에 있는 위기아동(비정형거주 위기아동)을 찾아 내 지원하기 위한 전수조사를 해 이들에 대한 통합사례관리를 진행중이다.

구는 지난 8월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위기아동을 찾아내 지원하기로 하고 임시거주시설에 거주하는 아동에 대해 전수조사를 했다.

희망복지지원단은 홍보리플릿을 모텔, 여관, 찜질방, 고시원 등 320여 개소에 직접 우편안내문 및 유치원, 초· 중· 고등학교를 포함, 95개교, 18개 복지 네트워크 협약기관, '강동그린웨이 찾아가는 민관협력 현장 복지 상담 부스'에서 홍보 등 직접 4000부를 배포했다.

또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업소 200여 개소에 직접 전화, 탐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학교선생님, 찜질방 사장 등 신고를 통해 1차 현장 확인으로 4가구 7명의 아동이 신고 접수됐다.

초록우산재단과 함께 한 사례회의

이에 따라 구는 지난 9월 초록우산 어린재단과 팀장이하 실무자 내부회의를 해 이들 아동 가정중 주거, 생계, 의료 등 긴급문제 해결이 필요한 가정에는 최대 1000만원을 초록우산재단을 통해 지원, 아동은 지역사회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심리치료, 교육지원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 등 사후관리를 하기로 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