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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군에 ‘추사 김정희 박물관’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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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높은 금액(약 31억원)으로 평가받은 <가정유예첩>. 제주 해배 후 추사체 완성기인 과천시절 작품으로, 추사체의 궁극인 첩(帖) 비(碑) 혼융의 결정체를 보여준다.

가장 높은 금액(약 31억원)으로 평가받은 <가정유예첩>. 제주 해배 후 추사체 완성기인 과천시절 작품으로, 추사체의 궁극인 첩(帖) 비(碑) 혼융의 결정체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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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증작품 69점 자문평균가액 204억원, 직접투자효과 446억원 추산 "
"전남도교육청 박물관 건립·운영, 군 작품 무상대여 ‘역할 분담’"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장만채)과 함평군(군수 안병호)이 ‘추사 김정희 박물관’유치를 검토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9일 서울시 종로구 이헌서예관에서 추사 김정희 작품 기증수락 의견 및 가격자문을 위한 심의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전라남도교육청, 함평군, 이헌서예관이 각각 2명씩 추천한 자문위원 6명과 군 공무원 등 총 10명이 참석했다.

심의를 위해 KBS 1TV 진품명품 감정위원, 문화재청 문화재 감정위원 등으로 활동한 심사위원을 선정해 공정성을 기했다.

글씨 45점, 현판 9점, 편지 11점, 그림 4점 등 총 69점을 심의한 결과, 작품 모두 진품이며 최고 251억원, 최저 160억원, 평균 204억원이다.

이번 박물관 유치는 지난해 국향대전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추사 남도에서 만나다’특별전시회에서 비롯됐다.

함평 나산면이 고향인 안백순 이헌서예관장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어렵게 구한 소장 작품을 전시회에 무상으로 제공했다.

그 과정에서 고향 발전을 위해 작품기증을 논의했고, 이를 전해들은 전남도교육청이 200억원을 투입해 박물관을 건립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함평군은 거점고 건립으로 폐교할 함평여중·고교 부지에 박물관을 건립하면, 폐교부지 구입비 42억원을 절감하고 주변 관광인프라와 접목해 상승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유치를 구상했다.

현재 도교육청이 박물관을 건립해 운영하고, 함평군은 기증받은 작품을 이곳에 무상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함평군립미술관운영조례에 따라 기증자에게 적정사례금 지급을 검토 중이며, 필요하면 조례도 개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물관이 건립되면 전라남도교육청은 도내 24만여 명의 학생을 포함해 광주, 서울 등 대도시 학생을 대상으로 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운영 할 수 있게 된다.

또 이헌서예관은 추사 작품을 개인 소장품에서 교육용 재산으로 후세에 길이 남기고, 함평군은 기존의 관광인프라와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운영하는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채성옥 문화관광체육과 문화예술담당은 “이 박물관을 건립하면 총 446억원의 직접투자효과를 거두게 된다”며 “이는 재정이 열악한 우리 함평군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도 교육청에서 직접 운영과 관리를 맡기 때문에 재정 부담은 덜고, 문화관광 저변 확대와 관광객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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