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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분기점 앞에서 돌아온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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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전날 국내증시는 외국인이 29거래일 연속 이어가던 순매도세를 마치고 30거래일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오면서 크게 상승하며 코스피가 1970선을 회복했다. 세계 금융시장의 화두였던 미국의 금리인상이 9월이 아닌 12월로 연기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확산되면서 안도랠리 기대감이 커진 덕분이었다.

여기에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AA―로 한단계 높이고 일본은 오히려 한단계 낮춰 A+로 강등시키면서 신흥국 시장 내 차별성이 더욱 두드러지게됐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벤트 종료 이후 외국인 매수세가 더욱 강하게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FOMC의 방향성과 별개로 한국시장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FOMC 이후부터 강하게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이 금리인상을 한다고해도 충분히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확충돼있고 한국시장은 특히 상대적으로 건전한 펀더멘탈이 확립돼있고 밸류에이션 역시 매우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 국가 신용등급 상향은 일반적으로 증시에 큰 호재로 작용하진 않지만 미국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신흥국 자산에 대한 불안심리가 크게 퍼져있던 현 상황에서는 외국인들의 투자심리를 완화시키는데 큰 도움을 줬다고 판단된다.

S&P 측은 신용등급 상향 조정 이유에 대해 향후 수년간 대다수 선진국 대비 탄탄한 성장세가 유지되고 수출 부진 또한 여타 수출국 대비 양호한 수준이며 대외 채무 비중도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재정건전성 또한 타국대비 우수한 상황이다.
특히 일본보다 높은 신용등급을 받으면서 아시아 역내는 물론 신흥국 중 국내 경제 펀더멘탈 건전성이 최상위라는 것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이번 FOMC에서 미국의 금리인상이 단행된다고 해도 국내증시에서 외국인들의 대량이탈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 것이다.

전날 증시 급등은 FOMC 이후 어떤 결과가 나온다해도 불확실성 경감이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확신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국내증시는 상대적으로 건전한 펀더멘탈 대비 G2 리스크 선반영으로 금융위기 저점 수준까지 하락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상황이다. 이런 점들을 감안하면 국내증시는 여타 신흥국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한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 최근 외국인 자금이탈은 중국 경기둔화 우려도 작용했겠지만 대부분 미국 금리인상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반응한 결과로 판단된다. 리먼 사태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한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의 막대한 유동성 공급을 감안하면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초입단계에서 신흥국 시장의 외국인 수급환경은 나쁠 수밖에 없다.

지난달 5일 이후 외국인은 29거래일 연속 5조6000억원 이상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9월 FOMC를 기점으로 외환 변동성이 심해지면서 환차익을 염두에 둔 외국인 자금의 신흥국 주식에 대한 매도가 지속됐다.

그러나 전날 외국인은 30거래일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그동안 순유출을 이끌었던 자금은 대체로 유럽계자금이었고 미국계자금의 유출강도는 별로 크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미국계자금의 순매수 전환이 기대된다. 또한 순매도세를 주도했던 유럽계자금은 환율에 민감하게 반응한 단기성 자금임을 감안하면 유로캐리 수익률에 따른 유럽계 자금의 순매수 유입도 기대된다.

◆지난밤 해외증시 및 주요지표

유럽과 미국증시는 중국증시 급등과 미국 금리인상 연기 전망 강화에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S&P가 일본 신용등급을 기존 AA- 에서 A+로 강등했는데 주된 강등 배경으로 과도한 부채가 지적됐다. 현재 일본 정부 재정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2배,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16년까지 GDP의 247%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장종료 후 주요공시

▶현대백화점= 동부익스프레스 인수 본입찰 참여
▶쌍방울= 中 금성그룹과 대규모 투자 진행중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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