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 마들근린공원서 벼베기· 탈곡 체험
17일 오후 1시 20분부터 풍물놀이, 대금독주, 경기민요 등 다채로운 공연도 펼칠 예정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하나로다 둘이요, 둘이라 셋, 서이 셋 셋이로구나, 셋이라 넷” 서울에서 유일하게 보존되어 계승되고 있는 ‘마들농요’ 가운데 논매는 소리가 올 가을에도 어김없이 아파트 도심에 울려 퍼진다.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17일 오후 1시20분부터 상계동 마들근린공원 벼농사체험장(1200㎡)에서 중원초, 용원초 등 9개 초등학교 학생 200여명이 참여하는 가운데 ‘제24회 마들농요와 함께하는 벼베기 및 탈곡 체험행사’를 갖는다.
마들농요보존회(회장 김완수)가 주최, 서울특별시, 노원구청 등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농요를 부르며 농사의 고단함을 씻어내고자 했던 선조들의 지혜를 느껴보고 또한 도심 속에서 농경문화를 체험하며 그 우수성을 깨닫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체험행사는 ▲풍물놀이 ▲진도아리랑 ▲대금독주 ▲금강산 타령 ▲경기민요 등의 식전행사로 그 서막이 오른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제11호 용몽리 농요의 흥겨운 가락을 접할 수 있는 축하공연도 진행된다.
충북 진천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용몽리 농요’는 모찌는 소리, 모심는 소리, 논매는 소리, 논 뜯는 소리로 구성되어 있는데 여느 농요처럼 농사일에 지친 농부들의 피로를 잊게 하고 흥을 돋우는 농요로 마들근린공원에 울려 퍼지며 수확의 기쁨과 흥겨움을 더해준다.
축하공연에 이어 오후 2시15분부터는 지역 내 중원초등학교, 용원초등학교 등 200여명의 초등학생들이 보존회 회원들과 함께 직접 벼베기 체험에 참가하게 된다.
벼베기 추수는 서울 도심에서 어린이들이 직접 심고 키운 벼를 홀태로 ‘나락털기’, 쭉정이와 불순물을 날려 버리는 ‘부뚜질’ 등 좀처럼 시골에서도 경험하기 어려운 전통방식으로 벼를 수확한다.
벼베기 행사에 이어 홀태, 디딜방아, 도리깨, 용두레 등 다양한 농기구를 체험할 수 있는 시간도 갖는다.
김성환 구청장은 “이번 제24회 마늘농요 발표공연 및 벼베기?탈곡 체험행사를 통해 우리의 농요가 계승·발전, 우리 아이들이 마들농요를 통해 일의 능률을 높이며 농사일의 고단함을 이겨내고자 한 농부들의 마음을 느끼기 바란다”면서 “또 풍성한 수확의 기쁨도 경험하면서 우리의 전통문화를 이해하고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22호인 ‘마들농요’는 노원구가 아파트촌으로 변하기 전 노원지역의 옛 모습인 마들평야 지대에서 농사를 지을 때 농부를 흥을 돋우기 위해 부르던 노래로, 마들농요보존회(회장 김완수, 회원 50여명)를 통해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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