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강석호 새누리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공공기관 혁신도시 이전에 따른 지역별 가족동반 이주 현황'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혁신도시 이전 대상 직원 2만3438명 중 가족과 함께 이주한 직원은 32.7%(미혼·독신자 제외)에 불과했다.
지역별로는 충북의 단신 이주·출퇴근 비율이 81.2%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남(77%)과 강원(76.1%), 경북(72.9%) 등 순이다. 제주지역은 가족 동반 이주율(54.9%)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북(47.3%)과 부산(45.2%) 등도 가족 동반 이주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기관별로는 충북에 있는 법무연수원의 단신 이주·출퇴근 비율이 91.3%로 가장 높았고 경북의 조달품질원(90.7%)과 부산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89.5%), 경북 교통안전공단(89.1%), 충북 한국가스안전공사(89%) 등이 수위를 차지했다.
강 의원은 "이주 직원들에 대한 마땅한 정주대책이 아직 없는데다 기러기 가족만 양산할 경우 혁신도시의 주말 공동화 현상만 부채질할 수 있다"며 "대구·울산·광주 혁신도시는 원도심에서 비교적 가깝기 때문에 지자체와 함께 노력하면 가족 동반 이주율을 충분히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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