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플러스 되는 공유 어디까지 알고 있니?
양천구, 전 직원 대상 ‘공유 아카데미’ 개최...조례 제정 ·공간·물건·재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유사업 펼쳐, 구정 곳곳에 공유문화 확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퇴근으로 발걸음이 바빠지는 평일 저녁, 갈산도서관 강의실에 모여 앉은 사람들의 참여 열기가 뜨겁다.
강의 주제는 여행. 여행에 관심 없을 것 같은 40~50대 중·장년층이 강사의 설명 중간 중간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질문공세를 펼친다.
양천구가 공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리빙 라이브러리’ 첫 강의다. 강사는 여행작가로서 얻은 경험과 팁을 주민들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눈다.
양천구(구청장 김수영)가 공유 활성를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직원 교육을 강화하는 등 공유문화 확산을 위해 힘쓰고 있다.
공유(共有)란 소유(所有)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물건, 공간, 정보, 재능 등 개인이 가진 자원을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누며 사회적·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이다.
요리를 위해 블로그를 참고하는 것은 정보공유, 작아진 옷 나눠입기는 물건공유의 예이다. 여기저기에서 생활 속 ‘공유’가 퍼져있지만 ‘이를 위해 구가 어떤 사업을 펼치고 있고, 어떤 사례가 있는지 인식이 부족했던 상황.
이에 구는 9일 오후 4시 양천문화회관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공유 아카데미’를 개최한다. 관련 전문가를 초청, 공유교육을 실시해 직원의 이해를 돕는다.
이날 강의에는 서울시 공유촉진위원인 ‘고영’ 강사가 나선다. ‘공유(共有)의 이해와 사례’를 주제로 ▲공유의 개념과 국?내외 동향 ▲공유 참여방법 안내 ▲공유 유형별 주요 사례 및 공유 확대를 위한 방법 등의 내용을 이어나간다.
더불어 구는 공유사업을 뒷받침할 제도적 기반을 탄탄히 마련하고 있다. ‘공유 촉진 조례’를 제정, 지난 6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공유영역을 발굴하고, 공유단체와 공유기업을 육성, 지원할 예정이다.
구청 홈페이지 내 ‘생활 속 공유’ 페이지도 운영 중에 있다. 주민의 입장에서 알기 쉬운 용어를 사용해 공유의 개념부터 최근 소식까지 엄선된 정보를 주민들에게 제공하는 등 홍보창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 지난 6월 주민들을 대상으로 ‘재능공유 아이디어’를 공모해 총 7건을 접수, 이달 중 4건을 선정해 향후 구정운영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이외도 구정 곳곳에서 공유문화를 접할 수 있다. 운동을 위해 이용하는 ‘학교 운동장’, 책과 함께 차도 커피도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북카페’는 공간공유의 한 사례다. 장난감을 대여하며 양육정보를 공유하는 ‘장난감도서관’, 주민이 직접 참여해 물건을 사고 파는 ‘알뜰가정 벼룩시장’은 대표적인 물건공유.
지난 7월에는 여러 기관의 후원과 재능기부로 이뤄진 ‘스쿨 팜 텃밭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마쳐 참여 학생들의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소유의 부담을 덜고, 사람들과 소통하며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는 것이 ‘공유’다”며 “공유라는 작은 실천에서부터 사회적·경제적으로 많은 절감효과를 낼 수 있다. 우리 생활에 이미 깊숙이 자리한 공유가 양천구에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주민 여러분들도 적극 동참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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