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해수부에 따르면 피해 지역 갯벌 어장의 해수 유분은 사고 직후인 2007년 260.37±570.72㎍/L이었으나 지난해 0.074±0.048㎍/L로 줄었다. 해수 수질 생활환경 기준은 10㎍/L다.
피해 지역 갯벌 생태계도 되살아나고 있다. 사고 직후 오염에 민감한 옆새우류 등이 급감했으나 2010년부터 다시 나타나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충남도 일반 해면어업 총 생산량은 8만8155t으로 사고 이전인 2006년(6만9434t)보다 27% 늘었다.
어장 환경 개선사업으로 어장 환경과 해수유분이 사고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갯벌 생태계도 회복기를 지나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해수부는 밝혔다.
해수부는 앞으로 유류 피해지역 어업인 소득증대를 위해 패류 복원기술 개발·보급,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지 선정 등에 힘쓸 계획이다.
또 생태계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해 수산자원이 풍부한 어장 환경을 유지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2007년 12월 7일 충남 태안군 만리포 북서쪽 5마일 해상에서 삼성중공업 해상크레인 예인선단과 홍콩 선적 유조선 허베이스피리트호의 충돌로 원유 1만2547㎘가 유출됐다. 이 사고는 국내 사상 최악의 유류 오염사고로 기록됐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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