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외식브랜드들의 '지역 역주행'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에서 인기를 얻어 지방에 매장을 내는 것이 과거 사업 확장의 형태였다면, 최근에는 지방에서 먼저 시작해 인기를 얻은 후 서울로 올라오는 수순을 밟는 추세다. 개성 있는 메뉴와 콘셉트로 독특한 것을 찾는 소비자 수요와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다.
미즈컨테이너는 샐러드파스타, 떠먹는 피자와 공사장 콘셉트의 매장 분위기로 2011년 강남 입성 이후 지금까지 호응을 얻고 있다. 100% 직영점이며 서울, 대구, 대전 등 6곳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서가앤쿡은 서울 진출 이후 전국에 80여개의 매장을 가진 대형프랜차이즈로 성장했다. 두 브랜드는 협업 브랜드도 론칭했다. 지난해 9월 강남에 선보인 일본 가정식 전문점 '토끼정'으로 인테리어와 메뉴는 미즈컨테이너가, 가맹점 사업은 서가앤쿡이 맡았다.
대구뿐만 아니라 제주지역에서 올라온 맛집들도 인기다. 제주에 본점이 있는 아이스크림 전문점 '알래스카 인 제주'는 지난해 명동에 2호점을 냈다. 이보다 앞서 제주도 애월 지역에 본점이 있는 망고음료 전문점 '리치망고'도 신사동과 백화점 지하 식품관 등에 진출했으며 판교, 홍대 등에도 매장을 오픈하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지방에 위치해 있더라도 최근에는 젊은 세대들의 SNS 이용이 활발해 입소문으로 널리 알려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자신들만의 차별화된 콘셉트와 메뉴라는 특색을 갖고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지역에 위치했느냐에 관계없이 인기를 얻고 있고 이를 통해 수도권에까지 진출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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