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동제약이 안정된 경영권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일동제약의 최대주주가 최근 녹십자측이 보유한 지분 29.36%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해 경영권이 안정화되었다"며 "경영권 안정으로 본업에 매진할 수 있어 실적 개선과 신약 개발 등 장기 투자 계획 수립에 용이해졌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3.8%에 그쳤던 영업이익률이 내년에는 6.9%로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일동제약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8.6% 증가한 1067억원, 영업이익은 53.1% 늘어난 56억원을 기록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여파로 전문의약품 매출이 전년 대비 8% 줄었고 비만치료제 ‘벨빅'의 매출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그는 "벨빅은 지난 1분기 5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2분기 매출액은 9억원에 불과했다"며 "약국 등에 깔린 유통 물량을 소진하는데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반의약품 매출은 종합 비타민제 '아로나민'의 매출액이 사상 최대인 158억원을 달성하면서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 매출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늘었지만 광고비가 전년 보다 13.3% 늘어난 115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56억원)이 시장의 예상치인 71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김은지 기자 eunj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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