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유가 하락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의 수습, 벌크선 운임지수(BDI) 상승 등으로 운송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연초까지 긍정적인 업황세를 보이던 운송업종에 '8월의 크리스마스'가 찾아왔다는 분석이다.


25일 KB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항공해운업체들의 영업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 전망이다. 당분간 유가 둔감 운송주가 더 매력적이라는 판단이다.

김두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르스 사태의 완화와 유가 하락은 항공업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업황이 좋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난해 중국항공사에 이어 올해엔 국내 양대 항공사들이 경쟁적으로 운임을 낮춰가며 승객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항공 화물은 한국의 항공 수출이 크게 감소하는 등 수요가 부진하다"면서 "이러한 업황에서는 추가적인 유가하락도 결국은 운임 인하로 연결되는 국면이라는 점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컨테이너해운 업종과 관련해서는 운임이 너무 낮아서 인상을 위한 공감대가 형성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일부 항로의 컨테이너 스팟 운임은 유류비도 커버가 안될 만큼 낮아졌다"며 "최근 수년간 해운사 간 원가 경쟁력의 차이가 벌어지고, 실적이 차별화되면서 선박 공급 조절에 대한 공감대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하지만 운임이 현저하게 낮아짐에 따라 일부 항로에서는 해운사들의 공급조절에 대한 이해관계가 일치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벌크해운 부문과 관련해서는 BDI가 단기 급등했지만 아직은 다운사이클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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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원은 "BDI는 변동성이 큰 지표이며 급등락도 드문 일은 아니다"며 "최근 BDI 급등은 호주 광산업체들의 물량 밀어내기와 중국 수요자들의 낮은 재고가 결합된 결과"라고 풀이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2016년까지 벌크해운 업황은 부진할 것"이라며 "스팟 매출 비중이 낮고 선박 투자 능력이 있는 업체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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