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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맛집]빛가람국밥 상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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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세종]

단골들 “국물이 끝내주는 집”엄지 ‘척~!’…24시간 운영
신 메뉴 ‘막창볶음’ 인기 만점…제철 채소 곁들여 ‘중독성’

<빛가람국밥 상무본점>

<빛가람국밥 상무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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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가람국밥 상무점(대표 이상준)이 뜨고 있다. 작년 10월 개장한 뒤 입소문이 퍼지면서 점심이나 저녁시간은 물론 심야에도 손님이 줄줄이 찾아들고 있다.
식도락가들은 ‘궁물(국물)이 끝내주는 집’이라는 프랜차이즈 ‘빛가람국밥’의 슬로건에 엄지를 치켜세우며 동의한다. 상무지구 맛집, 광주 맛집으로 추천하기에 손색이 없다.

삼복더위에 웬 국밥집 이야기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겠다. 음식궁합을 잘 모르시는 말씀이다. 무더위에 입맛을 잃어 허기진 속에는 개운한 돼지국밥 만한 게 없다. 또 하루 내내 에어컨 냉기에 시달렸다면 따끈한 국물로 속을 데우는 게 좋다.

그런 까닭에 한번 빛가람국밥에 들른 이들은 또 다시 찾곤 한다. 이열치열의 오묘한 ‘속 다스리기’를 경험한 사람들이 단골을 이룬다. 단골들은 전날 마신 술로 속이 쓰리거나 허기를 느낄 때면 의례히 “빛가람국밥서 만나지?”에 의기투합한다. 좋은 재료를 쓰는 만큼 국물이 끝내주기 때문이다.
<빛가람국밥이 자랑하는 막창볶음, 곱창전골, 편육 등 상차림>

<빛가람국밥이 자랑하는 막창볶음, 곱창전골, 편육 등 상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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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가람국밥이 자랑하는 국물은 그야말로 '진국'이다. 엄선한 사골로 고아내기 때문에 속을 쫘악 풀어준다. 뒤끝이 개운하면서도 고소해 숟가락을 내려놓기 어렵다.

물론 빛가람국밥에서 국밥만 파는 건 아니다. 모듬수육, 머리수육에다 암뽕순대, 찹쌀순대도 있다. 술안주로 제격인 곱창전골과 막창전골도 있다. 술을 마시지 않더라도 밥 한술 비벼먹으면 식도락의 만족감이 온몸을 적신다.

그러나 단골들이 눈독 들이는 메뉴는 따로 있다. 선짓국이다. 담백한 국물은 말할 것도 없고, 야들야들한 선지 덩어리가 입속에서 절로 녹는 듯하다. 게다가 공짜다. 종업원에게 “너무 맛있네요”라고 말만 하면 얼마든지 리필 해준다.

<최근 인기을 끌고 있는 막창볶음>

<최근 인기을 끌고 있는 막창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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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빛가람국밥 상무점의 새 메뉴가 히트를 치고 있다. ‘막창볶음’이다. 지방질을 제거하고 초벌 익힌 막창에다 부추와 당근, 자색 양파, 후추와 허브 등 향신료를 넣고 볶은 요리다. 기호에 따라서는 마스타드 등의 소스를 찍어 먹어도 괜찮다. 문제는 중독성이다. 한 점만 먹었다 하면 젓가락질을 자제하기 힘들다.


<이상준 대표 이야기>

<이상준 대표>

<이상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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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비결, 단골이 느는 까닭이 궁금해 이상준(46) 대표를 만났다. 좀 의외였다. 국밥집 주인 같지 않은 세련된 외모와 분위기를 풍기는 사람이었다.

첨단산업과 금융업 등에도 종사했었지만 몇 년 전 ‘빛가람국밥’프랜차이즈를 설립한 차재환(42) 대표를 만나 우정이 깊어지면서 음식사업에 새로이 눈을 떴다고 한다.

그리고 국밥집을 일선에서 직접 운영하다보니 체질에도 맞다 한다. 사람들에게 좋은 음식을 팔며 손님들과 대화도 나누는 삶의 재미가 쏠쏠한 모양이다.

이 대표에게 이 국밥집의 성공은 끝이 아니다. 상무점의 성공신화를 바탕으로 마음이 닿는 주변 사람들의 창업을 도울 생각이다. 음식을 좋아하고, 음식 접대에서 기쁨이 느껴진다면 음식점 창업도 괜찮다는 게 이 대표의 믿음이다.

상무지구 맛집으로 뜨고 있는 비결을 묻자 이 대표는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답했다. “맛의 ‘항상성’과 서비스의 ‘진정성’을 지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음식 맛이 유지되지 않으면 단골 만들기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하긴 그렇다. 맛이 이랬다저랬다 하면 손님이 끊어지기 마련이다. 이 대표는 한결같은 맛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다시피 하고 있다 한다.

고객에 대한 자세도 마찬가지. 음식도 음식이지만 마음을 다하지 않고서는 단골을 만들 수 없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러기에 그는 아침 10시부터 밤 10시까지 가게를 지키려 애쓴다.

“음식을 드시고 나가시는 손님들의 표정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제 마음도 편치 않을 것입니다. 음식장사는 무엇보다 역지사지가 우선이라고 믿습니다.”

이것저것 맛보느라 여러 가지 메뉴를 주문했더니 음식이 남았다. 입에 짝짝 달라붙기는 하지만 이 많은 음식을 다 먹을 수는 없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걱정 말라고 한다. “깨끗이 드셨으니 남은 음식은 저희 아이들 줄 겁니다. 우리 아이들도 좋아하는 음식이거든요.”라며 웃는다. 그렇다. 이처럼 음식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다루는 사람이 음식장사를 하는 게 도리이고 미덕이다. 이런 사람이 내놓는 음식이 맛 있는 건 당연한 일이다.



전세종/노해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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