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동 계곡 가서 발 담그면...그게 바로 휴가지?
종로구, 휴가철 맞아 도심속 부담없이 떠날 수 있는 힐링명소 안내... 한옥의 향기품은 청운문학도서관...도심속 비밀정원‘수성동 계곡’,‘백사실 계곡’... 4계절이 모두 아름다운 삼청공원 숲속도서관, 유아숲 체험장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다.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바쁜 일상을 떠나 마음과 몸의 휴식을 취하고 싶지만 여건이 허락되지 않는 이들을 위해 도심속 멀리 가지 않아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휴식처를 소개해 눈길을 끈다.
◆한옥의 향기 품은 '청운문학도서관'에서 시 한편 읽고 가세요
한옥의 멋과 정취는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정도로 알고 있지만 도심 속에서 손쉽게 만나기는 어렵다.
하지만 서울의 중심부인 종로에서는 쉽게 인왕산이 품고 있는 한폭의 그림과도 같은 한옥도서관인 청운문학도서관(자하문로 36길 40)을 만날 수 있다.
지난해 11월 개관한 청운문학도서관은 서울 시내가 한 눈에 보이는 조망과 더불어 대중교통과 연계가 좋아 휴식 · 사색 · 창작을 위한 최적의 장소이다.
단순한 도서관이 아닌 누구나 방문해 시 한편을 즐기고 갈 수 있는 시, 소설, 수필 등 문학 특화 도서관으로 지상 1층엔 세미나, 창작공간이 지하 1층에는 문학책을 볼 수 있는 열람실과 카페가 있다.
특히 돈의문뉴타운 지역에서 철거된 한옥 기와 3000여 장을 가져와 담장기와로 재사용해 도시재생 성공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한옥 처마 아래에서 시 한편을 읽고 있노라면 내가 시인이 된 듯한 착각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림 속 계곡이 눈앞의 현실로 나타나다.‘수성동 계곡’
경복궁에서 종로마을버스 9번을 탑승 후 종점에 하차하면 마치 숨겨두었던 타임캡슐을 열어 보는 듯한 신비로운 느낌을 가진 계곡이 있다.
인왕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그 곳은 물소리가 빼어난 계곡이라고 해서 이름 붙여진 ‘수성동(水聲洞) 계곡(옥인동 179-1)’ 으로 소나무 사이로 흐르는 맑은 계곡이 겸재 정선의 ‘장동팔경첩 중 수성동’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종로구는 지난 2012년 계곡 좌우편에 위치, 경관을 크게 해치고 있던 옥인아파트를 철거, 전통 조경 방식으로 나무를 다시 심어 소박하고 옛 정취를 가진 수성동 계곡의 모습을 다시 되찾았다.
특히 계곡 아래에 걸려 있는 돌다리는 겸재 정선의 그림에도 등장하며 도성 내에서 유일하게 원위치에 원형 보존된, 통돌로 만든 제일 긴 다리라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이 평가되고 있다.
이 곳은 또한 조선시대 역사지리서인 '동국여지비고', '한경지략' 등에 명승지로 소개됐고 안평대군의 집 ‘비해당’ 이 있던 곳으로 조선시대부터 명승지다.
‘수성동 계곡’ 에 방문하면 누구나 추사 김정희의 시 ‘수성동 우중에 폭포를 구경하다’ 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
◆도롱뇽, 맹꽁이가 서식하는 청정지역 ‘백사실 계곡’
맑은 물이 흐르고 사방이 울창한 백사실 계곡(부암동 산25번지 일대)은 도롱뇽, 개구리, 버들치, 가재 등 다양한 생물체이 서식하고 깨끗한 자연을 품고 있는 곳이다.
특히 서울특별시자연환경보전조례에 의한 서울시 보호야생동물인 1급수 지표종인 '도룡뇽'이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어 그 보존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최근 가뭄과 늘어나는 관광객의 부주의로 도롱뇽의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어 방문 시 계곡을 오염시키지 말고, 도롱뇽 보호를 위해 눈으로 풍경을 감상할 필요가 있다.
백사(白沙) 이항복의 별장터가 있어 붙은 이름이라고 전해지는 백사실 계곡은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계곡은 아니지만 북악산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 등산을 할 수도 있고 부암동으로 내려와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도심속 비밀정원임이 분명하다.
◆4계절이 모두 아름다운 삼청공원 숲속도서관, 유아숲 체험장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삼청동의 끝자락에는 싱그러운 녹음이 어우러져 더위를 피할 수 있고, 산책하며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에 좋은 삼청공원이 있다.
삼청공원 입구에서 100m 정도 걸어가면 울창한 숲과 어우러진 삼청공원 숲속도서관을 발견할 수 있다.
2013년 낡고 오래된 매점을 리모델링해 개관, 책을 읽다 고개를 돌리면 창밖으로 울창한 숲이 보이고, 도서관 안에 조그만 카페에서는 시원한 음료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삼청공원 내에는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 놀며 흙도 밟고 자연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유아숲 체험장이 마련돼 있다. 유아숲 체험장은 주중에는 기관 중심의 정기 이용이 이뤄지고 있으며, 주말에는 가족 등 단체 단위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울창한 수목이 만드는 시원한 그늘 아래로 호젓한 산책로를 걷는 재미가 각별한 곳 삼청공원에서 가족, 연인과 함께 자연을 벗삼아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마로니에 공원에서 젊음과 낭만을 만끽하다
젊음의 거리 대학로의 상징으로 40년 가까이 자리를 지켜온 마로니에 공원에 오면 무더위를 잊게 하는 축제로 마음속 깊이 숨겨두었던 예술에 대한 감성을 끌어낼 수 있다.
지난 7월21~8월2일 여름철 국내 최대 아동청소년 공연 예술축제인 제23회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가 펼쳐지고 있다.
특히 8월13~16일 극장에서나 만날 수 있었던 최고 수준의 공연을 도심속 야외 공연장에서 무료로 만나볼 수 있는 '공원은 공연중' 도심휴가프로젝트 ‘마로니에 여름축제’ 가 진행돼 다채로운 공연으로 방문객들을 맞이하게 된다.
▲8월13일 오후 8시 무용(명상&다크니스 품바 Full ver) ▲8월14일 오후 8시 음악(오케스트라, 영화를 노래하다) ▲8월15~ 16일 오후 7시30분 연극(햄릿) 공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센터 3668-0007, www.koreapac.kr
지난 2013년 새 옷을 입은 마로니에 공원은 면적이 60% 정로 넓어지고 야외에 마로니에 등 4종 35주의 교목과 회양목 등 7종 1만800주의 관목을 식재해 푸름을 더했으며 3000㎡ 규모의 야외공연장이 준비되어 있다.
마로니에 공원은 만남과 휴식,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웰빙 공간
이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공원으로 누구나 더위를 잊는 축제를 즐길 수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이처럼 종로에는 부담없이 잠깐 시간내어 떠날 수 있는 힐링장소가 많다" 면서 “이번 주말 종로에서 모처럼 단비같은 휴식을 통해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고 진정한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특별한 힐링시간을 갖게 되길 기대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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