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공식도 깼다…비빔면 대신 짜장라면 '대세' 등극(종합)
여름 라면시장, 짜장이 뜬다
비빔면, 냉면과 함께 신 대세메뉴로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뜨거운 국물라면의 비수기로 알려진 여름철의 공식이 바뀌고 있다. 더운 여름에는 보통 냉면이나 비빔면이 대세를 이뤘지만 올들어 짜장라면이 새로운 여름강자로 급부상하는 추세다.
짜장면을 소재로 만든 음식먹는 방송, 일명 '먹방'이 TV와 인터넷을 통해 인기를 끌면서 짜장 간편식의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진한 불맛의 프리미엄 짜장라면 '진짜장'을 이날 출시했다.
진짜장은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중화면 특유의 맛을 살렸으며, 춘장과 양파를 센 불에 볶아 만든 짜장 베이스에 돼지고기와 생강 등을 넣어 옛날 짜장의 구수한 맛을 재현했다.
분말스프를 사용하는 타사 제품과는 달리 액체스프를 사용해 정통 짜장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쇠고기맛 후레이크, 양파, 양배추, 튀김감자, 콩단백 등 짜장에 어울리는 풍부한 건더기를 사용해 정통 짜장의 맛을 살렸다.
오뚜기 관계자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프리미엄 짜장라면으로 구수하고 진한 옛날 짜장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짜장라면의 인기는 농심의 짜왕이 불을 붙혔다. 짜왕은 출시 한 달 만에 판매액이 100억원을 넘어섰다. 5월에만 부동의 1위 신라면에 이어 시장 2위에 올랐다는 것이 농심의 설명이다.
한국식품연감에 따르면 국내 라면시장 인기제품 탑 5는 2006년부터 매년 신라면을 부동의 1위로 하고 안성탕면, 짜파게티, 너구리, 삼양라면이 줄곧 순위경쟁을 벌여왔다. 짜왕의 등장으로 삼양라면이 처음 순위 밖으로 밀려났고, 농심은 라면시장 1위부터 5위까지를 모두 차지하게 됐다.
짜왕의 폭발적 활약으로 농심의 5월 시장점유율도 0.6%포인트 상승한 61.5%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오뚜기와 삼양식품은 각각 1.1%포인트, 0.6%포인트 하락한 16.7%, 11.3%에 머물렀고, 초여름 비빔면의 강세에 팔도는 1.1%포인트 오른 10.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업체간 순위변동은 없었다.
짜장라면은 편의점 PB제품으로도 나왔다. 씨유(CU)가 지난해 8월 내놓은 PB라면 '불타는짜장(160g, 1400원)'은 높은 인기를 얻으며 자체 라면판매 순위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불타는짜장'은 짜파구리, 불닭게티 등 SNS 등을 통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던 매운 볶음라면의 모디슈머 레시피를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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