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파격차 처분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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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가격 앞세운 리퍼브, 유통기한 임박 제품 판매 급증
불황 지속 여파, 합리적 소비와 소비자 인식 변화도 한 몫
유통업체들 너도나도 관련제품 판매 강화…전문몰도 생겨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불황이 계속되면서 'B급 소비'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떨이용 제품, 반품이나 흠집 난 제품을 고친 리퍼브 제품,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 등 B급 제품을 사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팍팍해진 살림살이 탓에 실속쇼핑을 즐기는 합리적 소비가 늘어난 것도 B급 소비 증가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에 위치한 '전시몰'에서는 다양한 가전제품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전시몰은 국내외 백화점 및 대형마트에서 전시되거나 단순 변심으로 개봉했던 상품을 점검 및 재포장과정 이후 최대 60% 할인 판매하는 매장이다. 16일 현재 진열 상품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20~30% 늘었다. 지난달부터는 삼성전자 팝업스토어를 열고 전시했던 다양한 가전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하영수 롯데백화점 생활가전부문 수석바이어는 "동일한 기능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리퍼브 상품이나 진열상품을 찾는 고객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는 파격가 매장존을 따로 만들어 운영 중이다. 롯데마트는 최근 '파격가 처분존'의 위치를 주 동선이나 무빙워크 주변 등 고객들의 눈에 잘 띄는 공간에 배치해 주목도를 높였다. 파격가 처분매장은 행사 잔여 물량이나 상품 리뉴얼 등으로 인한 기존 잔여 상품 등을 마지막 처분을 위해 파격적인 가격 할인을 적용해 판매하는 코너다.


생활용품, 문구, 주방용품, 유통기간이 임박한 일부 가공식품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며, 가격 할인율은 30~70% 가량이고 평균적으로는 50%에 이른다. 서정욱 롯데마트 고객만족팀장은 "알뜰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처분 매장에 관심을 가지는 소비자들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실제 롯데마트의 상반기(1~6월) 파격가 처분매장의 매출은 전년 대비 155.1% 신장했다.


온라인에서는 B급 제품의 거래가 더욱 활발하다. AK몰에서 올 상반기 유아용품 카테고리의 스크래치ㆍ리퍼브 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8% 증가했다.놀이방매트(79%), 가구ㆍ침구(39%), 안전용품(37%), 카시트(34%), 아기띠(33%)의 신장률이 높았다. AK몰은 올해 스크래치ㆍ리퍼브 제품 물량을 전년대비 약 2배(87%) 정도 늘려 판매하고 있다. AK몰 관계자는 "올해는 발육속도가 빨라서 사용주기가 짧은 유아용품 카테고리에서 스크래치ㆍ리퍼브 상품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마트쇼핑몰은 이달 리퍼브 제품 판매 매장에 태블릿PC를 추가했다. 주요 취급 브랜드는 삼성전자, LG전자, HP, 델, 애플, 아수스, 레노버 등 유명브랜드다. 데스크탑, 노트북 30여 모델, 태블릿PC, 모니터 등 10여 모델을 판매하며, 태블릿PC는 전체 판매량의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옥션에서 판매하고 있는 못난이참외

옥션에서 판매하고 있는 못난이참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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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에서는 16일 기준 최근 한달간 전시 및 리퍼브 컴퓨터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6%, 노트북 12%, 태블릿PC 115% 판매가 늘었다. 정수기와 다리미 등 생활가전 리퍼브 제품도 96% 뛰었다. 가전에서는 TV가 18%, 오디오와 스피커 등 음향 가전이 36% 판매 증가했다. G마켓에서도 같은 기간 중고ㆍ리퍼 데스크톱이 230%, 중고ㆍ리퍼 노트북은 56% 신장했다. 또 중고로 나온 명품슈즈와 명품맨즈백ㆍ백팩은 각각 220%, 133% 판매가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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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이제품도 인기다. 옥션에서는 낙과 또는 출하과정에서 상품가치가 떨어진 '흠과(일명 못난이 과일)'는 최근 한달 간 전년 동기 대비 20% 판매가 증가했다.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전문으로 파는 온라인 쇼핑몰도 등장했다. '떠리몰'에서는 유통기한이 40%가 남은 식품들이 다시 팔린다. 원래 가격에 비해 30~70%가량 싸게 판매된다. 떠리몰의 7월 현재 회원수는 9만5745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3만6800명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매출도 상승세다.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35% 성장했다.


전문가들은 B급 제품을 구매할 때 주의사항을 체크할 것을 조언한다. 업계 관계자는 "리퍼브 제품은 판매처, 제조사에 따라 각기 다른 AS 조건을 내걸거나 반품이나 교환이 안 된다고 고지하는 경우가 있어 꼼꼼하게 따져보고 구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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