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직업, 돈 되네' 증명한 사나이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전남 장흥 출신인 문주현 회장은 대표적인 베이비 붐 세대의 대명사인 '58년 개띠'다.

어려운 집안 환경 탓에 중학교도 늦게 진학했다. 광주직업훈련소(현 한국폴리텍대 광주캠퍼스) 기계과에 입학했지만 이내 그만 뒀다. 대입 검정고시를 봤다. 결국 26살 나이에 경희대 회계학과에 입학해 서른에 졸업장을 받았다.


당시 잘 나가던 나산그룹에 입사했다. 입사 후 6년 동안 7번을 특진했고, 30대 후반에 임원을 달았다. 패션과 유통ㆍ건설분야로 커오던 나산그룹의 주력 4개 회사는 1998년 초 최종부도 처리됐다.

나산그룹이 부도로 쓰러진 후 문 회장은 분양 대행과 부동산개발업체 엠디엠을 설립했다. 33㎡ 남짓한 작은 오피스텔에서 시작한 자본금 5000만원짜리 회사다. 문 회장은 "다니던 회사가 부도나니 오기가 생겼다"고 회고하곤 한다.


우여곡절도 많았다. 창업 초기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로 최악의 침체기였다. 한창 사업을 벌였던 때는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잇따라 개발 프로젝트를 성공시켜 디벨로퍼로서 입지를 굳혔다. 2010년 부동산금융회사인 한국자산신탁을 인수했다. 그 이후엔 자본금 400억원 규모의 여신전문 금융업체인 카이트캐피털을 설립했다.


지난해엔 아주자산운용 인수에 나섰지만 자체 설립으로 방향을 틀었다. 자산운용사 설립을 위해 자체 신규 사업팀을 꾸렸다. 연내 인가 신청이 목표다. 자산운용사 설립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엠디엠은 부동산금융그룹의 진용을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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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엠은 토지매입과 건축기획, 사후관리를 담당하는 부동산개발회사다. 한국자산신탁은 신탁ㆍ리츠가 본업이고, 카이트캐피탈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을 제공한다.


문 회장은 문주장학재단을 설립해 그동안 100억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하는 등 활발한 장학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3월 국내 최대 디벨로퍼 조직인 한국부동산개발협회에 취임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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