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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복지 바우처의 진화...안마부터 정서지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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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최대 규모 ‘지역사회서비스사업’ 추진...바우처카드로 서비스제공기관 선택… 조기 마감 ‘큰 인기’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마포구 성산동에 거주하는 정모씨(61, 여)씨는 늘 몸이 좋지 않았다. 허리, 관절 할 것 없이 온 몸이 안 아픈 곳이 없었다. 하지만 경제적 부담 때문에 아주 통증이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병원에 가는 것도 참기 일쑤였다.

이런 정씨에게 마포구의 지역사회서비스는 큰 도움이 됐다. 시각장애인 안마서비스를 받고 있는 그는 “예전에 비해 몸이 가볍고 부드러워졌다”며 만족해 했다.

시각장애인안마서비스, 맞춤형자세유지보조기구렌탈 및 리폼서비스, 정신건강토털케어서비스, 부모성장을 위한 심리지원서비스…
마포구(구청장 박홍섭)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바우처카드로 이용할 수 있는‘지역사회서비스’들이다.

‘지역사회서비스투자사업’이란 지역특성 및 주민수요에 맞는 사회서비스 확충을 위한 사업으로 국가 주도형 및 공급자 중심이 아닌 실수요자 중심의 서비스라는 장점이 있다.

서비스 수요자에게 바우처(카드)를 주고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바우처 사업이라고도 불린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마포구는 아동?청소년 등 주민들이 필요로 하지만 접근이 어려운 지역사회서비스를 양적·질적으로 적극 발굴해 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며 마포구의 지역사회서비스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최대 규모이고, 예산도 가장 많다“고 말했다.
아동 청소년 심리지원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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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가 각 단위사업을 발굴하고 대상자를 선정하며 민간 수행기관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시·구비가 투입되는 매칭사업으로 마포구의 총 예산액은 10억2756만원이다.

마포구의 지역사회서비스는 ▲아동청소년정서발달지원서비스 ▲아동청소년심리지원서비스 ▲아동예술멘토링지원서비스 ▲아동청소년을 위한 가족기능강화서비스 ▲아동청소년비전형성지원서비스 ▲부모성장을 위한 심리지원서비스 ▲시각장애인안마서비스 ▲맞춤형자세유지보조기구 렌탈 및 리폼서비스 ▲장애아동청소년자립생활역량강화맞춤형서비스 ▲정신건강토털케어서비스 등 총 10개 사업이다.

월 이용인원이 총 683명에 이르며 대상은 전국가구평균소득 100%이하 가구다.
서비스 이용료는 10만~20만원 대 이지만 자부담 비용은 대부분 5만원을 넘지 않는다.

안마서비스를 받는 정용미 씨는 한 달에 한번 지정된 안마원을 찾아 안마사에게 안마서비스를 받는다.

그는 “안마원을 다녀본 것은 처음인데 성심껏 해준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2009년부터 아동청소년심리지원서비스 제공기관으로 지정된 마포아동발달센터는 언어, 놀이, 인지, 감각통합운동 등 다양한 치료서비스를 보유하고 있어 통합적인 치료가 가능한 곳이다.

이 곳을 이용했던 한 아기는 1년 만에 정상수준이 됐다. 당시 만 30개월이었던 이 아기는 말을 전혀 못해 또래와 어울리지 못하고 자폐의심까지 되던 상황이었다. 집안이 어려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던 터에 지역사회서비스를 받게 됐다. 이 아기는 1년 간 언어치료, 감각통합운동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언어발달에 큰 효과를 봤다.

이정근 마포아동발달센터 대표는 “최근 몇 년 새 ADHD와 같은 문제행동아동의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하지만 조기에 문제행동을 발견해 치료를 받으면 또래수준까지 변화가 가능하다”며 “비용이 부담돼 치료를 미루는 저소득 가구에게 이 서비스가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마포구는 지역사회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행정지도 및 철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며, 도움이 절실한 대상자가 우선 수혜자가 될 수 있도록 동 주민센터에서 상시적으로 예산 소진 시까지 신청을 받고 있다.

현재 6개 사업은 신청인원이 마감됐으며, 부모성장을 위한 심리지원서비스, 아동청소년가족기능강화서비스, 비전형성지원서비스, 아동예술멘토링지원서비스만 접수가능하다.

구는 향후 서비스 제공인력을 활용, 서비스 대상자의 복합욕구를 발굴해 타서비스 연계 및 사례관리를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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