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協, 직방·다방 잡을 앱 만든다
내년 초부터 무료 서비스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개업 공인중개사들의 모임인 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직방·다방에 대항할 부동산 중개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든다. 내년 초면 소비자들이 협회의 부동산 중개 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협회 관계자는 7일 "매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인 모바일 부동산 중개 앱을 연말까지 개발한 뒤 내년 초부터는 무료로 앱을 서비스할 수 있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말했다.
협회가 부동산 중개 앱 시장에 뛰어든 것은 허위 매물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크다고 판단해서다. 현재 직방·다방 등 150여개에 달하는 부동산 중개 앱은 대개 공인중개사들이 일정 광고비를 내고 앱에 매물을 올린 후 집주인과 세입자를 연결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허위 매물을 걸러낼 장치가 부족하다는 데 있다. 일부 공인중개사들이 실제와 다른 사진을 올리거나 이미 계약이 끝난 알짜 매물을 그대로 두는 식으로 소비자들을 기만하고 있다. 그나마 대형 업체는 자체적으로 허위 매물을 올린 공인중개사의 서비스 이용을 중단하거나 퇴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 중이다. 소비자들이 허위 매물을 신고하면 현금이나 기프티콘(모바일 상품권)을 줘 신고를 독려하기도 한다.
협회는 매물에 대한 신뢰도로 다른 업체와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공인중개사들이 사용하는 한국부동산거래망 케이렌(K-REN) 매물 정보와 연동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공인중개사들은 케이렌에 매물을 등록할 때 기존 케이렌, 한국부동산거래소, 네이버, 다음 외에 부동산 앱으로 전송할지 여부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SNS) 아이디와 연동한 매물 홍보도 할 수 있다.
허위 매물을 올리는 공인중개사에 대한 제재도 가할 방침이다. 회원 공인중개사에게 협회비 외에 별도의 수수료를 받지 않는 대신 책임을 지우겠다는 것이다.
협회 관계자는 "공인중개사끼리의 정보망인 케이렌을 확장해서 정상적인 중개사사무소의 매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공신력 있는 매물을 올리도록 필터링을 하고 허위 매물이 발견되면 회원에게 제재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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