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중개업소의 아름다운 재능 기부
노원구 부동산중개업소 725개 중 527개, 72.7%가 무료 중개 서비스 동참... 복지사각지대 어려운 이웃 156명에게 중개수수료 3922만1000원 지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노원구 공릉동에 거주하는 A씨는 지병을 앓던 부인의 사망 이후 간병비와 병원비가 밀려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상태에서 임대주택의 기간 만료로 이사를 준비하던 중 구청에 중개수수료 지원서비스를 요청했다.
이에 구는 A씨가 원하는 지역의 직업기부 참여업소 중 참여의사를 밝힌 중개업소를 연계, 거래물건을 확인하고 부동산중개사의 직업기부로 주택임대계약을 작성, A씨는 약 22만원의 중개수수료 혜택을 받게 됐다.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지난해 10월부터 지역내 부동산 중개업소들과 협력해 복지사각지대의 주거복지 향상을 위한 ‘부동산중개 직업기부 프로젝트’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와 다른 자치구의 경우 기초생활수급자, 독거어르신 등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전·월세 6000만원 이하 주택을 거래할 경우 구 또는 중개협회가 50%의 중개수수료를 지원해 주거나 착한중개업소를 운영해 무료중개 및 법정수수료의 50%를 감면해 주고 있다.
그러나 노원구는 공인중개사들을 직접 방문해 사업의 취지를 설명하고 공인중개사들의 자율적인 재능기부 참여를 확대, 1억원 이하의 거래금액에 대해 무료중개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했다.
단, 사업실패자의 경우 본인의 부동산을 매도하는 경우이므로 거래기준금액을 적용하지 않고 한부모가정 등 형편이 어려운 경우는 거래금액이 기준금액보다 높더라도 직업기부 중개업소가 재능기부 의사를 보일 경우 무료중개 서비스 지원이 가능하다.
구가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직업 기부 자율 참여를 독려한 결과 현재 725개 업소 중 527개 업소, 약 72.7%가 부동산중개 직업 기부에 참여했다.
구는 중개수수료 지원대상자가 보다 쉽게 지원요청을 할 수 있게 노원구부동산포털시스템에 무료중개서비스 신청 시스템을 개선했다.
이를 통해 대상자들이 신청서를 작성하면 담당자가 신청 내용 확인 후 가장 가까운 무료중개업소로 바로 안내, 신청자들이 여러 군데 부동산을 돌아다니며 발품을 파는 번거로움을 해소해 줄 계획이다.
또 부동산중개업소 조회화면에 무료중개업소 검색이 가능하도록 프로그램을 추가했다.
구는 중개업소 신규 개설 등록 신청 시 또는 중개업소 지도?점검 시에도 무료중개서비스 제도 취지를 설명하여 참여를 유도, 어려운 이웃들이 보다 쉽게 무료중개업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무료중개서비스 인증스티커를 업소에 부착하여 홍보하고 있다.
또 연중 수시 동주민센터, 복지관, 다중이용시설 등에 홍보안내문을 배부, 무료중개서비스 이용방법을 설명하는 등 찾아가는 홍보를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내 부동산중개사들은 지역 내에서 직업기부를 통한 나눔을 실천,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경제적 부담 절감 및 주거안정에 기여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중계동에 거주하는 한부모가정 B씨는 집주인이 갑자기 집을 비워달라고 해 급하게 이사를 준비하던 중 구에서 직업기부 참여 중개업소를 연결해 보증금 3000만원, 월세 55만원의 지역내 아파트를 계약하고 31만원에 해당하는 중개수수료 혜택을 받았다.
구는 이렇게 지난해 10월부터 직업기부 프로젝트 시행 후 기부참여업소를 통해 복지사각지대의 어려운 이웃 156명에게 3922만원을 기부하는 실적을 거뒀다.
구는 직업기부 실적이 우수한 중개업소들 중 올해 상반기 4건 이상의 직업기부를 한 8개 중개업소 대표자에게 표창을 수여, 부동산중개 직업기부를 실천하는 중개업소를 노원구 부동산포털시스템 팝업창에 게시해 타 중개업소의 관심을 높여 참여업소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성환 구청장은 “노원구와 관내 부동산중개업소들이 한마음 한뜻을 모아 부동산 직업기부 프로젝트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 복지사각지대 어려운 이웃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주거안정을 통해 삶의 희망을 갖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직업 기부, 재능 기부를 통해 이웃나눔을 실천하는 부동산중개업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앞으로 위기가정 발굴 및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마을살피미 역할도 성실히 수행하여 행복한 마을공동체 복원에 기여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구는 지난 17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노원구지회와 상호교류 업무협약을 체결, 찾아가는 방문 복지를 통해 위기가정을 발굴하고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는데 앞장서기로 했다.
부동산정보과 (☎2116-3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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