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이후 사회 변화에 선도적 대응·출연기관 등 존재 이유 강조"
[아시아경제 노해섭 ]이낙연 전라남도지사는 22일 “전남이 메르스 청정지역을 회복한 것은 큰 분기점으로 느껴진다”며 “앞으로의 메르스 대비는 완벽한 방역체계를 지속하고, 지역사회가 입은 상처를 치유하는 ‘투트랙’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사업소장 출연기관장 토론회를 갖고 “보성 메르스 환자가 완치된 이후 격리자가 700여 명에서 23명으로 줄었다”며 “의심 증상이 있거나 감염?노출 병원을 다녀온 주민들에게 반드시 보건소에 신고토록 하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도록 홍보하는 등 메르스가 완전 종식될 때까지 강화된 방역체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회에 충격적이고 광범위한 변화를 주는 것은 재앙으로, 이번 메르스 사태는 우리 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번 사태로 중요성이 각인된 공공의료원이 책무를 완벽하게 수행하는 방안을 정책적으로 연구하는 것을 비롯해 각자 자기 분야에서 어떤 변화가 올 것인지를 직감해 선도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사업소 및 출연기관들의 존재이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 지사는 “각 기관별로 ‘왜 존재하는가’를 생각해 해당 분야별로 도민들에게 도움 되는 일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기관의 존재감이 각인되도록 멋진 성과를 내 도민들에게 알리고 도움을 주는 등 도민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학생들이 남학생들에 비해 지방을 덜 떠나는 편이므로 여성 친화형 일자리를 더 만들거나 여성이 살기 좋은 지역사회를 만드는 것을 비롯해, 타 지역보다 경쟁력이 높은 농수축산업 분야나, 타 지역과 비슷한 상황이어서 떠날 필요가 없는 사회복지 분야 등은 청년을 떠나지 않는 성과가 좀 더 빨리 나타나야 한다는 게 이 지사의 설명이다.
또한 “최근 귀농?귀촌 증가와 혁신도시 활성화는 외지 청년이 유입되는 요인으로 떠나가는 사람도 있지만 돌아오는 사람도 있다”며 “청년의 숫자가 순증하는 것은 더 긴 시간이 걸리고 고통스러운 노력이 필요하다”고 분발을 당부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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