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세 펀드' 3총사 중 연금저축 제일 잘나가
연금저축펀드 올 들어 7767억원 몰려
재형·소장펀드는 인기 시들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재형·소장·연금저축' 등 이른바 '절세 펀드' 3인방 가운데 연금저축 펀드로 자금 유입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재산형성저축펀드(재형펀드)와 소득공제장기펀드(소장펀드) 인기가 시들한 사이 초저금리 시대 연금저축펀드가 투자자의 기대 수익률을 높이는 대안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18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5일까지 연금저축펀드로의 자금 유입 규모는 7767억원으로 지난해 연간(9828억원) 수준에 근접했다. 하반기 1조원 돌파는 무난한 상황이다.
시중에 판매 중인 연금저축펀드는 430여개로, 운용 순자산은 물론 수익률도 천차만별이다. 올 들어서는 슈로더운용과 미래에셋운용, 삼성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KB운용, 한화운용 동부운용의 연금저축펀드 상품에는 수백억원씩 자금이 들어온 반면 하나UBS, 한국투자밸류운용 등에서는 한 상품에서만 700억원에 가까운 돈이 빠져나갔다.
연금저축펀드로 돈이 몰리는 것은 사상 최저 금리 시대 은행 예적금 금리를 훨씬 웃도는 쏠쏠한 투자 수익률을 안겨주는 데다 연말 세테크 효과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재형·소장펀드와 달리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점도 고소득층을 유인하는 요소다. 삼성과 한국운용은 중국에 투자하는 연금저축펀드로 올 들어서만 40~50%대 수익률을 기록했고 중소형주에 투자해 30%대 수익률을 올린 미래에셋운용 상품도 있었다.
김혜령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연금저축펀드는 단기 금리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머니마켓펀드(MMF)에서부터 해외 특정 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펀드까지 매우 다양하다"며 "투자대상별, 지역별로 펀드를 여러 개 분산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연금저축펀드가 인기몰이를 하는 반면 재형펀드와 소장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상대적으로 더뎌졌다. 재형펀드에는 올 들어 117억원, 소장펀드에는 92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삼성과 동양, 한화운용은 중국 투자 재형펀드로 연초 후 40~50%대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현대인베스트먼트, 유리운용 등은 중소형주 비중이 큰 소장펀드 상품으로 30%대 수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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