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호황 '편의점', 잘 되는 이유는 따로 있다?(종합)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유통업체가 극심한 매출 부진에 고전하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까지 덮치며 조금씩 살아날 기미를 보이던 소비심리는 다시 냉각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같은 악재속에서도 나홀로 호황을 누리는 곳이 있다. 바로 편의점이다.
전문가들은 편의점의 호황이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보고 있다. 근린형 소비패턴의 확산 때문이다. 또한 편의점업계가 생존을 위해 내놓은 톡톡 튀는 신제품도 고객 유치에 한몫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의 지난 4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4% 고공성장했다. 이는 대형마트 0.0%, 백화점 1.3%, SSM 1.4%에 그친 것에 비하면 눈에 띄는 신장세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인 가구와 여성 경제활동인구 증가 등 인구구조와 라이프스타일 변화에서 촉발된 근린형 소비패턴의 확산은 식생활에서 간편가공식 수요확대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편의점의 구조적 성장의 근거가 된다"고 설명했다.
남성현 키움증권 연구원도 "1인 가구수 증가 및 근린형 소비 확산에 따라 편의점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국내 1인가구 비중은 26.4%에 불과하고, 근린형 소비확산에 따른 트래픽 상승과 점포망 확대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어 구조적 성장 국면에 접어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국내 편의점 기존점 성장률은 2013년 4분기부터 회복됐고, 현재까지도 일본의 기존점포 성장이 나타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시장의 성장여력은 여전히 충분하다"고 해석했다.
편의점 영업환경이 구조적으로 유리하게 바뀌면서 성장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또 편의점업계의 차별화된 생존전략도 뒷받침하고 있다. 자체브랜드(PB)를 대폭 강화해 대형마트나 경쟁사 편의점이 아닌 자사에서만 살 수 있는 히트아이템을 대거 발굴하거나 톡톡 튀는 아이디어 상품으로 승부를 걸고 있는 것이다.
실제 GS리테일은 이날 중소기업과 손잡고 찐계란의 틀을 깬 전혀 새로운 콘셉트의 반숙 계란인 '밥이랑 라면애(愛)란'을 선보인다. 1등급 친환경 계란을 계란 프라이 정도로만 살짝 익혀 비빕밥, 라면, 매운 비빔면 등에 첨가해서 먹기 좋도록 개발됐다. 일반적인 찐계란이 아닌 반숙계란을 선보인 것이다.
이미 김혜자도시락으로 가정간편식에서 강세를 보인 GS리테일은 최근에는 고등어조림도시락과 생와사비크래미초밥, 게살김초밥&유부초밥도 내놨다. 편의점에서 먹을 수 있는 도시락의 한계를 넘어선 것이다.
BGF리테일의 CU는 새로운 PB라면을 내놨다. CU는 전국 유명 특산물을 식재료로 활용한 'PB컵라면 3종'을 이날 출시했다.
'임실치즈라면 (1400원, 115g)'은 한국 치즈 원조인 전북 임실 치즈를 별첨 스프을 추가하여 더욱 진하고 고소해진 치즈 맛을 자랑한다. '속초홍게라면 (1400원, 115g)'은 청정 동해에서 잡아 올린 강원도 속초의 명물인 홍게에서 추출한 깊고 진한 액상 소스로 맛을 내어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임실치즈라면' '속초홍게라면'의 경우, 예상을 훨씬 뛰어 넘는 인기로 최초 준비 물량이 조기 소진돼, 현재 추가로 긴급 생산하고 있다. 앞서 CU는 지난달 업계 최초로 PB콜라와 사이다도 선보였다.
세븐일레븐은 아침식사 대용 300ml PB우유 9종을 출시한데 이어 편의점 PB스낵의 강자로 부상하게 한 초코는 새우편과 딸기는 새우편 등을 대형마트에 역진출하기도 했다. 또 PB주스와 PB팝콘등 다양한 PB제품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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