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우커 의존도 높은 화장품…'옥석 가리기' 할 때
면세점 호조 당분간 지속 전망, 그러나 면세점 의존도 높은 업체에 대한 주의도 필요
중국 정부의 통관 및 위생 허가 강화 이슈에 대비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지난해부터 중국인 관광객(요우커) 수혜로 폭발적 성장을 하고 있는 화장품산업이 올 하반기부터는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면세점 의존도가 높은 업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며 중국 정부의 해외구매 상품 통관 강화에 따른 부정적 영향도 제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9일 한국관광공사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국인 입국자수는 전년동기 대비 36% 성장하며 화장품업종의 면세점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분기 매출액이 106% 늘어났고 LG생활건강은 300% 급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가파른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데 이어 올 들어 지난 5월까지도 높은 누적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올 하반기부터는 화장품업종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본격 시작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투자 판단에 있어서도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신애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현지 매출이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그 비중도 의미 있게 증가하는 업체들은 지속적으로 차별화된 주가 흐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면세점 의존도 높은 업체에 대한 주의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면세점 매출은 중국 정부의 관세 인하 이슈보다는 중국인 입국자수 추이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라며 "일본지진, 엔저현상, 한국 메르스, 중국의 반한감정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중국 정부의 통관 및 위생 허가 강화 이슈도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4월 대중 소비제품의 수출입 관련 정책 개선을 위해 5가지 시행 방안을 제시했다. ▲의류, 화장품, 가방, 소형가전 등 일용품 중 일부 품목에 대해 6월 말까지 관세를 시범적으로 인하한 뒤 관세인하 상품 범위 확대 ▲의류, 화장품 등 대중 소비품의 소비세 조정 (세율, 절차 등) ▲국경지대와 공항 등에 면세점 확대 및 면세 적용범위 확대 ▲개인의 해외구매상품에 대한 통관 강화 5. 중국 제품의 브랜드 제고와 품질개선 유도 등이다.
박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해외구매상품 통관 강화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면서 "'따이공' 매출 비중 높은 업체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위생 허가 관리 더욱 엄격해 질 전망으로 이에 대한 업체별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중국 정부의 관세 및 소비세 인하 이슈가 면세점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을 봤다. 국내 중고가 화장품의 면세점 가격과 중국 현지 매장에서의 가격차이는 30% 이상이다. 현재 중국 관세율은 약 10% 내외로, 관세 100% 인하를 가정해도 면세점과 중국 현지 가격간 괴리가 여전히 20% 이상 발생하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화장품 산업 전반적으로 높아진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감이 상존하는 가운데, 국내 실적 개선 및 해외 성장 모멘텀이 동반되는 업체는 차별화된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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