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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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돋힌 삼계탕…날개꺾인 닭고기
공급과잉으로 닭고기값 하락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예년보다 빠른 폭염에 보양식 판매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불구, 닭고기 가격은 하락하는 이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일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삼계탕, 오리고기, 한우(사골), 장어, 전복 등으로 대표되는 보양식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2배 가까이(95%) 증가했다. 특히 삼계탕의 판매가 급격히 늘었다. 삼계탕은 전년 대비 3배(201%) 이상 판매가 증가했다. 삼계탕의 경우 2011년 이후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올해 판매가 급격히 늘어나며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대형마트에서도 닭고기 판매율은 늘었다. 한우와 돼지고기가 전년보다 10% 가량 가격이 오르면서 비교적 저렴한 닭고기로 수요가 몰리는 것이다. 롯데마트에서는 지난달 닭고기 판매가 전년동기 보다 23.9% 증가했다. 이마트에서도 지난달 29일까지 닭고기(오리제외) 4.8% 신장, 삼계탕(팩) 5.7% 신장했다. 홈플러스 역시 같은 기간 닭고기 판매 5%가량 늘었다.

이처럼 때 이른 보양식 인기는 급격히 더워진 날씨 때문으로 보인다. 5월 중순부터 폭염주의보가 발령될 정도로 한여름 날씨가 계속되면서 보양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났다는 얘기다.


하지만 닭고기 가격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8일 현재 닭고기 1kg 가격은 5169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달보다 6.0%,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9%나 떨어졌다. 5년 평균 가격과 비교해도 10.9%나 낮은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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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높은 수요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공급 과잉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공급이 수요에 보다 월등히 높은 탓에 농가들이 냉동 비축을 한 이후 판매에 나서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닭고기를 냉동할 경우 생 닭보다 맛이 떨어져 생산원가의 절반도 건지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더위로 인해 보양식을 찾는 고객이 늘면서 닭고기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공급량이 예년보다 많아지면서 닭고기 가격은 하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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