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오 가장 많이 판 홈앤쇼핑, '환불 뜸들이기' 비난 봇물
홈쇼핑업계 중 백수오 가장 많이 판매한 홈앤쇼핑, 환불 상담 연결 지연 불만글 폭주
GS, CJ, 롯데홈쇼핑은 적극적으로 환불 대응
홈앤쇼핑 "일반 영업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환불문의가 쇄도하기 때문"이라고 하소연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가양동에 사는 주부 이혜자(63세)씨는 지난달에 산 백수오 제품을 환불하려고 구매처인 홈앤쇼핑에 30여분간 전화를 했지만 상담원 연결에 실패했다. 다음 날 전화 연결을 시도했지만 역시 통화는 되지 않았다. 화가 난 이씨는 현재 방송 중인 ARS를 통해 전화를 연결, 환불을 요구했지만 백수오 환불 담당자가 없다는 얘기만 돌아올 뿐이었다. 이씨는 "백수오 제품을 환불해준다고 해놓고 연결자체가 어렵게 하는 것 자체가 꼼수 아니냐"며 "무책임한 고객대응에 화가 난다"고 격분했다.
홈앤쇼핑의 무책임한 백수오 환불 대응이 도마위에 올랐다. 최대 1000억원대로 가장 많이 판매한 판매처이자 백수오를 스타제품으로 키운 홈앤쇼핑이 정작 환불에 적극적이지 않은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19일 주요 포털사이트 커뮤니티에는 홈앤쇼핑의 환불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연일 올라오고 있다.
대부분의 글들은 환불을 위해 전화연결을 시도했지만 연결이 안 된다는 내용이었다. 아이디 Ji****를 쓰는 네티즌은 "이틀 만에 전화연결되서 따졌더니 할 말이 없다는 대답 뿐이었다"며 "미안하다는 말한마디 없이 택배기사 보낼 테니 남은 것 보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mich***의 아이디를 가진 네티즌도 하루종일 상담원 연결이 되지 않는다며 일부러 연결안하는 것이냐고 하소연했고 shie*** 소비자는 어렵게 전화연결했더니 2주 후에 해주겠다고 하고 끊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구입한 지 한 달이 지나 환불이 안 된다는 말만 들었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주요 포털에는 홈앤쇼핑의 환불에 대한 불만이 매일 추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홈앤쇼핑은 백수오 제품을 6개 홈쇼핑사 중에 가장 많이 판 곳이다. 1000억원대 수준으로 롯데, CJ, GS에 비해 2배 이상 판매한 만큼 환불요청도 많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상담원 연결자체가 쉽지 않아 소비자들의 답답함과 함께 안일한 대응에 비난이 빗발치는 것이다.
실제 타 홈쇼핑업체들은 비교적 쉽게 환불 연결이 됐다. CJ와 GS, 롯데홈쇼핑 모두 한 번에 상담원과 연결돼 상세하게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A 홈쇼핑 관계자는 "홈앤쇼핑 자체가 상담원도 많지 않고 백수오 제품을 워낙 많이 팔다 보니 환불 문의가 폭주해서 그럴 수도 있다"며 "하지만 신뢰가 생명인 유통채널에서 이 같은 불만이 폭주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한 소비자는 "백수오를 팔 때는 전화연결이 그렇게 빨리 되더니 환불하려하니 고객취급 안하는 홈쇼핑이 돼 있었다"며 "홈앤쇼핑에서는 이제 물건구매를 하고 싶지 않다"고 토로했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CS팀에서 환불관련 업무가 빗발치는 과정에 직접 수거한 제품확인까지 같이 하다 보니 전화 연결이 안 되는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현재 제품을 판매할 수 없을 정도로 환불 문의가 오고 있어 난감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700명의 ARS센터 직원들이 환불에 대응하고 있으며 추가적으로 보완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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