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터 사건, 은폐 시도 의혹

햄스터 사건, 은폐 시도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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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전북 정읍의 한 산촌유학센터 생활지도사가 아이들 앞에서 햄스터를 죽이고 삼키는 엽기적인 일이 발생한 가운데, 해당 센터가 이 같은 사실을 학부모들에게 뒤늦게 알리고 은폐하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산촌유학센터의 학부모 A씨는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사건이 발생한 것이 지난 11일 아침인데 제가 연락받은 것은 13일 오후 7시경"이라며 "전화를 받자마자 너무 충격을 받아 인천에서 정읍까지 한달음에 갔다"고 말했다.

이어 "센터에 도착했더니 아이들이 사건이 발생한 방에서 그대로 잠을 자고 있었다"며 "그 모습을 보고 너무 충격을 받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뒤 이 센터의 한 교사는 아이들에게 "이 사실을 학교 선생님이나 부모님께 이야기하면 우리는 이산가족처럼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한다"며 사건을 누구한테도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는 함구령을 내렸다.

그러나 한 아이가 사건 발생 다음날 자신이 겪은 일을 학교 교사에게 이야기했고, 이 교사가 나머지 6명의 아이와 센터에 사실을 확인하면서 '햄스터 사건'은 세상에 알려졌다.


또 이 센터 대표는 사건 발생 다음날 이 시설에서 생활하는 다른 아이들과 함께 지리산으로 캠프를 간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아이들이 저런 충격적인 일을 당했는데 부모에게 연락하지도 않고, 대표라는 사람은 캠프를 간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아이가 당시 상황을 자세하게 묘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을지 걱정이 돼 잠도 잘 수가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사건 은폐 의혹에 대해 이 센터의 대표 B씨는 "워낙 황당한 사건이기 때문에 당황했던 것"이라며 "함구령을 내린 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진정시키는 과정에서 전문가가 아닌 선생님이 이야기하다 보니 실수가 있었던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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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캠프는 미리 계획이 돼 있었던 것이고, 사건 발생 당일과 다음날까지 조치를 취한 뒤 출발했다"며 "또 학부모들에게 연락이 늦은 것은 사실 파악을 하느라 시간이 걸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학부모들은 아동학대 혐의로 해당 교사를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산촌유학센터는 도심에서 시골학교에 다니기 위해 온 아이들을 위한 기숙시설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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