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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13일 서울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예비군 훈련장에서 예비군 1명이 다른 사람들을 향해 사격한 후 자살한 사건을 두고 전문가들은 전형적인 '묻지마형 분노 범죄'로 보고 있다.


총기 사고 가해자 최모(24)씨가 현역 시절 B급 관심병사였다는 점으로 미루어 그가 사회나 조직에 대한 부적응자였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또한 숙식을 함께하는 동원예비군 훈련 도중 갈등을 빚어 이런 일을 저질렀을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잘 모르는 사람의 상체 부분을 조준해서 사격한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분노형 범죄에 해당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진단이다.


사회적 박탈감과 극단적 분노가 잔혹한 범죄 형태로 표출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통제 불가능한 분노 속으로 몰아넣는 사회 구조를 문제점으로 지적하는 시각도 같은 맥락이다.

전문가들은 "전형적인 묻지마 범죄의 형태"라면서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의 특징은 사회 부적응자이거나 사회적 반감, 반사회적인 태도가 강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경우 이들은 사회 때문에 자신이 큰 피해를 보았다고 생각한다"며 "이 피해의식 때문에 사회 구성원 그 누구라도 관계없이 복수의 도구가 돼 주길 바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젊은이들의 경우 국가에 대한 사회적 불신이나 실망이 상당히 큰 상황에서 예비군 훈련 같은 국가의 부름을 받았을 때 분노의 감정이나 피해 의식이 더 크게 나타났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예비군 총기난사 사건은) 누군가로부터 받은 감정적 모멸감과 배제감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다중살해적 공격행위를 한 것"이라며 "분노 해소 또는 이를 참는 데 취약해지는 젊은이가 많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총기사고가 발생한 내곡동 예비군 훈련장. 사진=아시아경제DB

총기사고가 발생한 내곡동 예비군 훈련장.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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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가해자 최씨는 이날 오전 10시37분께 영점사격을 위해 총탄 10발이 든 탄창을 지급받아 표적을 향해 한 발 쏜 다음 갑자기 뒤돌아서 총을 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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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는 6개 사로(사격 구역) 가운데 1번 사로에 있었으며 사로에 있거나 뒤에서 대기 중인 예비군들을 향해 모두 7발을 발사했다. 최씨의 총기 난사로 예비군 4명이 총에 맞았다. 최씨는 8번째 총탄은 자신에게 쏘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부상자들은 삼성의료원, 국군수도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등으로 이송됐으나 이들 가운데 박모(24) 씨는 치료 도중 숨졌다. 부상자 윤모(24) 씨는 머리에 관통상을 입고 중태이며, 나머지 2명 가운데 한 명은 중상, 다른 한 명은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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