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롯데, NS홈쇼핑 3사 퇴출 여부에 촉각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사상 최초로 퇴출 홈쇼핑이 나올 것인가'
현대·롯데·NS홈쇼핑 등 TV홈쇼핑 3사의 재승인 결과가 오늘(30일) 발표된다. 당초 다음달 중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알려진 것에 비해 상당히 빨리 진행되는 것이다.
30일 미래부 관계자는 "심사결과에 대한 보도자료를 오늘 오후 4시~5시경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래부는 지난달 6일 홈쇼핑 재승인 신청을 마감했으며 '홈쇼핑 재승인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제출된 서류를 검토해왔다. 이후 지난 27~28일 서류심사를 진행한 뒤 30일에는 홈쇼핑 대표 및 임직원들과 청문회 심사도 마쳤다.
일각에서는 홈쇼핑들의 심사 요건이 크게 강화된 만큼 퇴출 홈쇼핑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불공정행위 및 범죄행위 평가항목에서 점수가 배점의 50% 미만이면 총점이 기준을 충족해도 재승인을 못 받게 된다.
예전에는 재무 문제가 없으면 재승인을 해줬지만 승인유효 기간을 현행 5년에서 2년으로 단축할 수 있게 해 훨씬 더 까다로워진 것도 3사 홈쇼핑사들이 긴장하는 이유다.
또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비리 관련 중징계를 받은 것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공정위는 지난달 25일 전원회의를 열고 '대규모 유통업에서의 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대규모유통업법)을 위반한 혐의로 6개 홈쇼핑사에 시정명령과 함께 총 143억68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그동안 TV홈쇼핑 업체들이 허위ㆍ과장광고를 하다 과징금을 문 적은 있었지만 납품회사들을 상대로 한 불공정 행위로 인해 2012년 시행된 대규모유통업법의 적용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 미래부는 이번 심사에 해당업체들의 법 위반을 적극 반영할 것임을 밝힌바 있다.
그러나 재승인 취소 홈쇼핑이 나오게 될 경우 납품업체들과의 문제와 직원 고용 문제들에 대한 후유증도 심각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따라 '조건부 재승인' 또는 '유효기간 단축 재승인' 결정을 받을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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