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증시]코스닥에 이은 코스피 과열논란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코스피가 2150선을 넘어서 사상최대치에 근접하고 외국인의 순매수도 계속되면서 과열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또 이미 연초 이후 과열 논란 속에서 700선 아래로 밀려난 코스닥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적었기 때문에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낙관론도 강한 상황이다.
1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와 수출증가율 부진, 경제지표 부진 등 펀더멘탈과의 괴리가 커지는 속에서도 코스피의 추세적 상승은 계속 이어지며 불안감이 점차 커지는 모습이다. 여기에 엔화 환율이 900원선을 위협받으며 엔저로 인한 기업 채산성 악화까지 겹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과거 유동성 랠리와 비교해도 아직 코스피 시장은 과열국면으로 판단되기 어렵다고 짚었다.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 강도가 그리 크지 않고 2분기 기업실적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 상황에 정책모멘텀에 따른 개인의 직접투자자금 유입이 늘고 있기 때문에 상승탄력은 다소 둔화되고 상승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 연초 1880선까지 밀렸던 코스피가 박스권 상단인 2100선을 넘어 사상최고치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코스피가 과열이냐 아니냐의 논란에 휩싸인 것은 역사적 고점을 앞에 둔 불안심리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거 유동성 랠리를 고려했을 때 지수의 추가적 상승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지수가 이번과 같이 단기간에 상승했던 경우는 과거 다섯번 정도로 구분해볼 수 있는데 한번을 제외하고 모두 외국인이 주도했다. 올해 외국인은 약 7조원 정도 누적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는데 향후 지수 추가 상승여부도 외국인 수급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부정적 시각으로 보면 외국인 매수세가 지난 3개월 연속 이어져 외국인 자금 유입은 과열국면으로 생각될 수 있다. 하지만 과거 누적 순매수와 비교하면 아직 강도가 그리 크지 않다. 유동성 랠리가 장기 지속된 지난 2003년과 2009년 외국인은 약 26조원을 순매수하며 현재보다 19조원 정도 더 많이 순매수했다. 랠리가 상대적으로 짧았던 2012년과 작년에도 외국인 누적 순매수는 각각 11조1000억원, 7조9000억원으로 현재보다 높은 수치였다.
지난 2009년 유동성 랠리 당시에는 기업이익 추정치가 그해 3월부터 연말까지 상향조정이 이어지며 외국인의 순매수가 장기 지속됐다. 올해 국내 기업 이익추정치도 지난 2월을 기점으로 현재까지 4.2% 상향조정됐다. 2012년 상반기 이후 처음으로 이익 추정치가 상향조정됐다는 점은 외국인의 지속적인 수급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올해 코스피는 상승세가 4개월 연속 지속되며 특히 이달에는 월간 상승률이 지난 2012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5.8%를 기록하며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단기적으로 과열조짐에 대한 우려가 크고 시장 부담도 점차 커지고 있지만 이미 과열상황에 들어가 상승랠리가 일단락됐다고 인식하기는 아직 이르다.
상승랠리의 중심축으로 자리잡고 있는 국내 기업이익 전망호조와 외국인의 순매수 지속, 그리고 자산효과에 목표를 둔 국내 정책요인과 이에 따른 개인 직접투자자금 유입이 유효성을 이어가고 있다. 긍정적 유동성 효과에 따라 아직까지 개선이 미흡한 펀더멘탈 측면을 상쇄시키는 모습이다.
5월에도 코스피는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며 예상 밴드는 2100에서 2200선이다. 4월 급등세에서 상승탄력이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되지만 점진적인 상승세는 계속 될 것으로 판단된다.
업종별로는 상승 선발주자와 후발주자에 대한 균형있는 배분이 필요하다. 상승 선발주자는 국내 기업 이익 모멘텀 호전을 이끌고 있는 IT, 증권, 에너지, 화학 등이며 후발주자는 수익률 격차 축소 차원에서 최근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은행, 자동차, 철강이다. 상승 선발주자의 경우 이익모멘텀의 비교우위가 여전히 크기 때문에 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후발주자의 경우는 어디까지나 수익률 격차 축소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업종 대표주 및 업종내 이익 모멘텀 개선주도 종목에 집중해야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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