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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룡에서 70일만에 검찰소환 앞둔 이완구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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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룡에서 70일만에 검찰소환 앞둔 이완구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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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가 27일 오후 6시10분 퇴임식을 갖고 총리직을 내려놓게 됐다. 지난 2월17일 취임한 지 꼭 70일 만이다.

취임 직후 굵직한 국정현안을 주도하면서 잠재적 대권후보로까지 손꼽혔던 이 총리는 '성완종 리스트'에 발목이 잡히며 야심차게 꿈꿨던 야망을 결국 접어야 했다.
이 총리는 지난해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맡으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야당 파트너였던 박영선 원내대표와 대화와 협상을 통해 여야가 대립할 때마다 정국을 풀어내는 능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 1월 총리 후보로 지명될 대까지만 해도 야당에서조차 "별 무리 없이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인사청문회가 시작되면서 아들 병역회피 의혹과 부동산 투기 의혹에 이어 언론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면서 중도 낙마의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그는 야당 의원들에 대한 적극적인 해명과 사과로 겨우 위기를 넘기며 2월17일 총리로 취임했다.

취임과 함께 그는 '실세총리', '책임총리'라는 수식어를 달며 각종 국정현안을 주도했다. 특히 '부패척결'과 '공직기강 강화'를 내세우며 정국 주도권을 직접 거머쥐었다. 검찰이 부패척결의 신호탄으로 해외자원외교 비리를 수사할 때에만 해도 그의 부패척결은 성공가도를 달리는 듯 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사태가 터지면서 상황은 급반전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자살하기 직전 남겨놓은 유서와 인터뷰에서 '이 총리에게 선거자금 3000만원을 건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의혹은 '말 바꾸기'와 '거짓말' 논란으로 이어지며 그를 궁지로 몰았다.

계속된 말 바꾸기에도 불구 이를 뒤집는 측근들의 증언이 쏟아지자 박근혜 대통령은 결단을 내려야 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6일 중남미 순방 직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만나 "(남미 순방을) 다녀온 뒤 (사퇴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총리의 사퇴는 기정사실화 됐고, 마침내 20일 밤 중남미 순방 중인 박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사의를 표명했다. 박 대통령은 현지에서 이 총리의 사의를 사실상 수용함으로써 그는 공식 활동을 접고 칩거에 들어갔다.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이 총리는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 머물며 병원진단을 위해 외출을 한 것을 제외하고 외부에 얼굴을 보이지 않았다.

이 총리는 조만간 성 전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 요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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