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개혁개방 기조 속에서 중국 증시가 글로벌 인덱스에 편입될 경우 국내 증시엔 큰 악재로 작용할 것입니다."


마주옥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은 20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6월 중국 A주가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에 편입될 경우 코스피의 조정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는 10월 시행되는 후강퉁(중국 상하이 증권거래소와 홍콩 증권거래소 간의 교차 매매)으로 중국 증시가 일부 개방되며 MSCI가 중국 상하이 본토 A주를 신흥국 지수에 편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편입의 최종 결정은 5월말 이뤄질 전망이다.


마 팀장은 "2013년 뱅가드 인덱스 펀드의 벤치마크 변경(기존 SMCI에서 FTSE로 변경)으로 트래킹 에러 최소화 과정에서 나타난 국내증시의 매도 물량이 대거 출회했었다"면서 "한국이 MSCI 선진지수 편입에 실패한 가운데 중국 A주가 MSCI 신흥국 지수에 편입되면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 팀장은 이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서 중국 비중이 늘어나면 당연히 한국 비중은 그만큼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글로벌 증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 우리에게 호재가 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중국 A주의 MSCI 신흥국 지수 편입이 결정될 경우 2016년부터 중국 A주 비중의 5% 내외를 MSCI가 점차 반영할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 MSCI 신흥국 지수에 중국 A주의 5%를 반영할 경우 중국 비중은 약 1.0%p 상승하는 반면, 한국은 0.2%p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마 팀장은 중국 주식시장이 개방되면 중국발 이슈들에 의해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 본토 증시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도 진단했다.


마 팀장은 "중국은 명실상부한 한국의 1위 교역 상대국으로 산업 전반에 걸쳐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최근 들어서는 양국 증시가 밀접한 관계를 보여 중국 이슈들이 앞으로 터져나오면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심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 팀장은 이어 "중국 부동산경기 회복과 금융리스크 통제 강화, 산업구조조정 등 현존하는 리스크 요인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면 국내증시 유동성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며 "주변국 간 정책공조화와 대규모 인프라건설 등 신흥산업의 발전이 중국증시 투자 매력을 한 단계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주식시장 활성화가 국내 부동자금을 증시로 유입시키는 기재로 작용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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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팀장은 "2006년 중국 주식시장 상승은 중국 주식시장의 펀드 활성화와 더불어 국내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가져온 경험이 있다"며 "시차를 두고 전반적인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마 팀장은 "국내 부동자금은 2007년 503조원에서 지난해 말 757조원까지 확대됐다"며 "저성장 저금리 국면으로의 진입은 중국 주식싲상의 모멘텀에 힘입어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촉발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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