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대출 비중, 2013년 12.6%→지난해 13.9%로 증가
국내 대부업계 유일한 상장사인 리드코프 가 주요 대부업체들 중 유독 대출건전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 확대에 따른 리스크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리드코프의 대출 증가율은 경쟁사들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쌓은 대손충당금도 485억원으로 29.1% 늘어났다. 대출에서 대손충당금이 차지하는 비중인 대손설정률은 7.0%에서 8.2%로 올랐다.
리드코프 주가는 최근 1년간 79.8% 올랐으나 올 들어서는 1.6% 오르는 데 그쳐 횡보 중이다.
반면 경쟁사인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와 산와대부(산와머니), 웰컴크레디라인대부(웰컴론)은 모두 부실대출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돼 대조를 이뤘다.
산와대부는 지난해 대출이 19.2% 증가했지만 부실 대출은 2.3% 증가에 그쳤다. 대손설정률도 18.8%에서 17.2%로 줄었다.
웰컴크레디라인대부는 연체 개인대출이 지난해 29억원으로 전년보다 75.7% 급감했다. 전체 개인대출도 4.9% 줄었으나 연체 대출 감소율이 훨씬 더 컸다.
지난해 개인대출 증가율이 23.0%였던 아프로파이낸셜대부는 대손설정률이 24.8%로 전년보다 4.8%포인트 감소했다.
한편 아프로파이낸셜대부는 리드코프 지분 8.6%를 보유 중이다. 이 지분 투자로 지난해 말 기준 283억원의 평가이익을 보고 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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