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펀드수익률 보니 "중소형 자산운용사 장사 잘했네"
중소형 운용사가 톱10 싹쓸이…대형사는 2곳만 턱걸이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국내 중소형 자산운용사의 1ㆍ4분기 펀드 운용 성과가 대형사를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증시 흐름이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위주로 움직인 상황에서 상승 여력이 있는 알짜 중소형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골고루 담은 중소형 운용사의 운용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순자산 수조원대 규모의 일부 대형 운용사는 1분기 시장의 평균 수익률을 밑도는 굴욕을 맛봤다.
3일 본지가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의뢰해 국내 순자산 300억원 이상 자산운용사의 1분기 국내 일반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을 비롯한 마이애셋자산운용, 맥쿼리투신운용, 동양운용, 메리츠운용 등 중소형사가 상위권을 싹쓸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인베스트먼트운용의 1분기 평균 수익률은 21.18%로 전체 운용사 가운데 유일하게 20%대를 넘었다. 중ㆍ장기 수익률도 1년(32.55%), 3년(51.15%), 5년(76.28%) 등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마이애셋운용(13.71%), 맥쿼리투신(11.68%), 동양운용(10.51%), 메리츠운용(10.37%) 등이 10%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형사 중에서는 NH-CA운용(8.31%)과 미래에셋운용(8.10%)이 10위권에 턱걸이했다. 그러나 두 회사 모두 3년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분기 국내 일반 주식형펀드의 시장 평균 수익률은 6.65%. 운용사 톱 10에 드는 대형사 가운데 한화운용, 신한BNP파리바운용, KB운용, 한국투자밸류운용 등은 시장 평균 수익률을 밑도는 실적을 냈다.
문남중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지난달에도 코스닥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중소형주 운용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중소형 운용사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며 "이달 들어 위험자산을 찾는 글로벌 유동성이 재차 증가할 것으로 보여 주식형 위주의 위험자산 선호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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