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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희 시의원, 성수동 수제화 공무원 '갑질횡포'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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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공무원, 영세한 소공인 돕기는커녕 ‘갑(甲)질’ 조사해야 주장...담당 팀장 "당시 수제화 전시관 개장 비용으로 사용" 해명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박준희 서울특별시의원(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 ·관악제1선거구)은 2일 성수동 수제화 특화 사업을 지목해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발 벗고 나서야 할 공무원이 우월적 지위를 악용해 소상공인 육성 예산 310만여원을 자의적으로 사용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성수동 수제화 산업은 한 때 국내 수제화의 70%를 담당했지만 경기침체, 하청 물량 감소, 전문인력 고령화, 중국 저가품 공세 등으로 침체됐다. 영세 소공인들은 위기 탈출의 방법으로 2012년 성수동수제화협동조합을 만들고 공동브랜드를 추진해 현재의 명성을 얻었다.
현재 515개(제조업체 384개, 원·부자재 유통 등 관련 업종 111개) 업체에, 약 3500여명이 종사하고 있다. 이들 중 10인 미만이 64%이고, 개인사업자는 77.8%으로 영세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성수동 수제화 산업 지원을 위해 2012년부터‘소공인특화지원센터’를 설립, 5000만원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2013년 중소기업청 시범사업에도 선정돼 총 5억840만원을 지원 받았고, 2014년에는 3억3850만원을 지원 받았다.
이 사업 주관기관은 성동제화협회, 협력기관은 서울시 경제정책과 특화지원팀·성동구청 지역경제과 기업활성화팀이다.

박준희 서울시의원이 제보 받은 바에 따르면 협력기관이었던 성동구 지역경제과 기업활성화팀 공무원(팀장급)은 2013년11월경 소공인특화지원센터측에 사업비 관련 카드(KEB YES CHECK 법인카드) 제공을 요구, 약 한 달간(2013년11월18~12월16) 309만6910원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건은 단순한 접대 차원을 넘어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팀장이 직접 체크카드를 요구했다는 점, 업무와 예산 사용 사이의 인과관계가 미흡하다는 점, 협력기관인 성동구청이 소공인 예산을 자의적으로 사용했다는 점, 당사자가 현재 감사담당관실 팀장으로 근무 중이라는 점에서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단 돈 1000원만 받아도 해임?파면 등 중징계를 하겠다는‘서울시 공직사회 혁신대책(일명 박원순법)’을 발표했다.

실제 지난해 10월 민간업체로부터 현금 30만원을 받은 팀장급 공무원(5급)을 즉각 직위해제했다.

성동구청 지역경제과 기업활성화팀은 성수동 수제화 소공인특화지원센터와 같은 건물에 입주해 있고 팀장급 공무원은 성동구청 감사담당관실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박준희 서울시의원은 “주관기관인 성동제화협회가 정부 예산 지원이 생소하다 보니 공무원의 요구를 감독기관의 요구로 생각해 부득이하게 카드를 발급해 준 것”이라며 “수제화 소공인들에게 돌아가야 할 혈세를 자의적으로 사용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또 “서울시 감사담당관실을 포함한 감사 관련 부서에 확인한 결과 서울시는 이 비위 사실을 인지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며 “서울시가 즉각 나서 감사를 실시해 진상을 규명하고,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책임자를 엄중 문책하고 관리감독 책임도 물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당시 기업활성화팀장을 맡았던 성동구 L팀장은 "당시 수제화 판매장 개장 준비를 하면서 간담회 및 수제화 전시대 등 비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행사 준비를 위해 비용으로 쓴 것이라고 해명한 것이다.

성동구는 법인카드를 요구,수백 만원 사용했다는 보도와 관련,"구는 즉각 조사에 착수, 진상을 규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엄중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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