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사진제공=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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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요우커에도 돈 버는 기업 많지 않아
면세와 화장품 뿐…관광산업 연계한 방안 마련해야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요우커) 1000만 시대를 맞고 있다. 밀려드는 요우커에 힘입어 면세산업이 호황이다. 지난해 매출도 22% 늘었다.

하지만, 면세점이 단순 쇼핑 장소로만 부각되고 있는 것이 현실. 전문가들은 관광산업과 연계해 동반성장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일 기획재정부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보고한 '2014년 전국 면세점 매장별 매출액'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면세점 43곳의 매출은 8조3077억원으로 집계됐다. 2013년 대비 21.6% 늘었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면세점은 양과 질 모든 면에서 세계 초일류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며 "2012년기준 세계면세점 시장점유율 10.5%로 2위와 3위인 영국(6.1%)과 중국(6.0%)을 크게 앞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중국 관광객들의 방문에 힘입어 매년 15% 이상 급성장세를 보여 이 격차는 더욱 벌어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중국의 아웃바운드 관광객 2014년 1억 명에서 향후 4억 명으로 증가하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면세점 산업은 활황을 맞고 있다.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1월 정부는 투자 활성화 대책을 통해 시내 면세점을 4개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서울 3곳과 제주 1곳에 면세점이 들어선다. 서울 시내 면세점은 대기업 2곳, 중소기업 1곳 이다. 대기업중에선 현대백화점과 현대산업개발, SK네트웍스가 시내 면세점 유치를 공식 선언했다. 이들 기업외에 신세계, 한화갤러리아, 호텔신라. 롯데호텔 등이 도던장을 낼 전망이어서 6~7개사가 첨예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내 면세점 신규 사업자는 6월 1일까지 참가신청을 받은 후 2개월가량 선정 절차를 거쳐 8월 초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신규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맡고 있는 관세청은 시내 면세점 추가 허가에 대해 다소 유보적인 입장이다. 신규 허가를 받은 면세점의 향후 매출액과 관광객 수요 등을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연구원은 "당분간 시내 면세점 추가 허용은 어려울 것"이라며 "이번 4개 시내 면세점입찰전에서 면세점 시장을 잡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향후 국내 면세산업에 예상되는 호재로 중국의 경제성장률과소득증가에 따른 해외여행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와 한국 면세점업체들이 가격경쟁력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반면 일본, 대만, 중국 면세점 업체들의 공격적인 확장전략이 잇따르고 있다는 점은 악재로 제시했다. 실제 중국 하이난은 세계 최대의 면세점 설립을 추진 중에 있고, 지난중국 춘절 엔화약세로 인해 일본을 방문한 중국관광객이 45만명으로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 15만명 보다 3배 정도 많았다. 일본은 사후 면세점 1만개 신설, 사전 면세점도 신규로 설립할 예정이다.


규제가 많아지고 있는 점도 개선해야될 사안으로 꼽혔다. 과거 10년 자동갱신에서 5년 단위로 조정됐고, 중소기업과 상생문제로 인해 제한된 시장을 공유해야 하는 점 등이다.


박 연구원은 "특허기간 5년으로의 축소는 투자에 애로사항"이라며 "신규 명품을 유치하는데 1년 이상이 소요되기도 하고, 5년 이내에 투자원금을 회수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우리와 경쟁하는 해외업체들은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아래 인수합병(M&A)를 통한 몸집 불리기를하고 있다. 그는 "한국도 국가발전 차원에서 기여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있고, 고객의 관점에서 정책을 입안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면세점을 단순한 쇼핑 장소로만 볼 것이 아니라 관광산업과 연계해서 동반성장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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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밀려오는 중국 요우커들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증대될 수 있는 것은 그들에게 한국을 다시 찾는 곳으로 즉 재방문율을 제고시키는 데에 역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양한 관광 아이템 발굴과 제반 인프라 구축은 물론이고 면세점과 아울러 유통채널 전반으로 그들이 소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박 연구원은 "많은 중국관광객에도 불구하고 뚜렷하게 돈을 벌고 있는 기업이 그리 많지 않다는 데에 문제가 있다"며 "면세점 업체들은 공항 임차료와 관광객 유치를 위한 리베이트 등을 감안하면 수익성이 그리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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